"들숨에 괘씸, 날숨에 괘씸인 선수지만"...80억 '자주포' 바라던 김범수, 한화와 진짜 이별에 팬들 진심…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들숨에 괘씸, 날숨에 괘씸인 선수지만 여리고 착해요."
김범수가 KIA 타이거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KIA는 지난 21일 "김범수와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5억 원, 연봉 12억 원, 인센티브 3억 원 등 총액 2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KIA 심재학 단장은 김범수에 대해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불펜 투수로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며 “지난 시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는 이날 KIA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단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극적으로 계약하게 됐다. 아직 신기하기도 하고 어안이 벙벙하다. 일단 빨리 적응해서 팀에 묻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계약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둔 각오로는 "작년에 KIA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부족했던 부분을 제가 잘 채워서 다시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종전까지 몸담았던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는 작별 인사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범수는 "한화 팬분들께서도 많은 기대를 하셨겠지만, 야구하다 보니 팀을 옮기게 됐다. 11년 동안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 응원과 사랑을 주셔서 야구를 잘하고 온 것 같다. 제가 여기 왔어도 똑같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KIA 팬들을 향해서는 "팀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한 단계 발전해야 되는게 맞다. 또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범수는 지난해까지 11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뛰며 481경기 27승 5세이브 72홀드 484탈삼진과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다.
특히 2025시즌엔 73경기에 나서며 48이닝 동안 2승 2세이브 6홀드 41탈삼진 평균자책점 2.25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9월 초까지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하는 등 한화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7경기(3⅓이닝)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활약했다.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기여를 했다.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온 김범수는 뜨거운 매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자신의 희망 계약 조건을 두고 “K9 자주포 한 대 될 것 같다. 80억 정도 한다더라”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의 발언을 두고 “괘씸하다”는 반응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후 해를 넘기고서야 계약 소식이 전해진 김범수에 여전히 '괘씸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다만 그 의미는 달랐다. 김범수의 영상이 올라온 KIA 채널에는 "그곳에서는 괘씸하단 말 듣지 말고 사랑만 받고 이쁨만 받아라", "들숨에 괘씸, 날숨에 괘씸인 선수지만 여리고 착해요", "저희 괘씸이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그를 떠나보낸 한화 팬들의 애정 어린 작별 인사와 함께 응원이 이어졌다.
사진=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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