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부상’ 김하성 없는데 “끔찍한 상황은 아냐” 왜?…美 저명 기자 “유틸리티 자원 잘 데려갔잖아”

[SPORTALKOREA] 한휘 기자= 김하성이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최악’은 면했다는 현지 평가가 나왔다.
종합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야구 전문 기자 켄 로젠탈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MLB) 소식을 주로 다루는 팟캐스트 ‘파울 테리터리’에 출연해 최근 김하성의 부상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애틀랜타는 지난 19일 “김하성이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부상을 입었다”라며 “오늘 애틀랜타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회복 기간은 4~5개월로 예상된다”라고 알렸다. MLB.com에 따르면, 김하성은 빙판길에서 넘어져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구단과 선수, 국가에 모두 크나큰 악재다. 1년 만에 다시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6억 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애슬레틱스가 4년 4,800만 달러(약 710억 원)의 다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FA 3수’에 도전했다.
그런데 개막도 전에 황당한 이유로 크게 다치며 FA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에도 어깨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는데, 2년 연속으로 부상에 시달리며 몸값이 크게 떨어지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하성의 합류를 기다리던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날벼락이 떨어졌다. 한국은 김하성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주전 유격수로 낙점하고 내야진 구상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김하성이 이탈하면서 ‘원점 재검토’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애틀랜타 구단도 속이 쓰리다. 유격수 고민에 시달리던 지난해 애틀랜타에게 김하성은 ‘복덩이’였다. 2023년 주전 유격수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올랜도 아르시아는 장기 부진 끝에 시즌 중 이적했고, 닉 앨런은 훌륭한 수비와 달리 MLB 최악의 타격 생산성을 선보였다.
오죽하면 김하성이 오기 전까지 애틀랜타 유격수들은 단 하나의 홈런도 쳐내지 못했을 정도다. 김하성이 애틀랜타에서 남긴 성적은 24경기에서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OPS 0.684로 평이했으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이에 더 좋은 조건에 단기 계약을 맺으며 2026시즌 주전 유격수로 김하성을 낙점했다. 그런데 개막 로스터 합류가 불발되면서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던 애틀랜타에 악재가 들이닥친 모양새가 됐다.

그런데 로젠탈은 전망을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았다. “당분간은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수 없다”라면서도 “끔찍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마우리시오 두본의 존재 때문이다.
애틀랜타는 지난해 11월 2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앨런을 보내고 두본을 데려왔다. 내·외야를 자유롭게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았다. 그런데 유격수 경험도 풍부해 여차하면 주전으로 나설 수도 있는 자원이다.
로젠탈은 “김하성이 5월 이후 돌아온다면, 최소 6주는 두본이 기용될 것이다”라며 “김하성 영입 전에 두본을 데려갔으니 나쁘지 않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두본과 함께 김하성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호르헤 마테오를 낙점하고 20일 1년 100만 달러(약 15억 원)에 계약했다. MLB에서 6시즌간 활약한 마테오는 타격은 부족하나 수비와 주루에 상당한 강점을 지닌 선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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