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빙판길 부상→WBC 불참 확정’ 국가대표 주전 유력해졌지만…“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했는데, 아쉬움 크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럼에도 김주원(NC 다이노스)은 크나큰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은 최근 사이판에서 진행한 WBC 대비 1차 캠프를 마치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구슬땀을 흘리며 알차게 훈련하고 돌아온 선수들이지만, 캠프 종료 직전에 ‘비보’가 날아들기도 했다. 19일 KBO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부상으로 인해 WBC에 불참한다”라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송성문은 지난 17일 옆구리 내복사근 부상을 진단받았다. 회복 기간은 최소 4주로 더 길어질 수도 있으며, 내복사근 부상 특성상 제 경기력을 찾는 데도 시간이 꽤 필요하다. 결국 WBC 출전을 고사하기로 했다.

뒤이어 19일에는 애틀랜타 구단이 김하성의 수술 소식을 알렸다. 빙판길에서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예상 회복 기간은 4~5개월. 당연히 대회 엔트리 합류도 불발됐다.
이미 한국은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의 출전이 발목 수술 영향으로 불발된 상태였다. 그런데 송성문과 김하성마저 불참이 확정되면서 무려 3명의 빅리거를 제외한 채 싸워야 한다. 17년 만의 토너먼트를 노리는 데 악재가 너무 많이 겹쳤다.
이들의 부상으로 결국 국내파 선수들의 역할이 다시금 중요해졌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빅리거들에 밀려 백업으로 대회를 뛸 예정이던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주전’ 타이틀을 달고 활약할 기회도 생긴 셈이다.

특히 비교적 가용 자원이 많은 3루수와 달리 김하성이 이탈한 유격수 자리는 폭이 제한적이다. 당장 이번 사이판 캠프 명단에 전문 유격수는 단 한 명이었다. 김주원이다. 김하성이 없는 현시점에서 대표팀 주전 유격수 ‘1순위 후보’는 누가 뭐래도 그다.
김주원은 지난해 타율 0.289 15홈런 65타점 44도루 OPS 0.830의 성적을 남겼다. 규정 타석을 채운 유격수 가운데 타율, 장타율(0.451), 안타(156개), 득점(98득점), 도루, OPS 등 여러 부문에서 선두를 석권했다.
실책이 다소 많다는 단점도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넓은 수비 범위와 화려한 수비로 경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스포츠투아이가 측정한 올해 김주원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5.29로 유격수 가운데는 독보적인 1위, 전체 야수 중에서도 7위다.
이러한 장점을 인정받아 유격수 골든글러브도 가져간 김주원은 지난해 11월 열린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2차전에서 9회 말 승부를 7-7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홈런을 작렬하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구원 투수 오타 타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무너뜨렸다.

최고의 1년을 보낸 김주원은 이제 주전으로 WBC를 누빌 가능성도 생겼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김주원과 김하성은 같은 센터에서 운동하는 것이 TV를 통해 전국에 알려졌을 만큼 나름의 인연이 있는 사이. 그런 선배의 이탈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주원은 입국 후 취재진을 만나 “(김)하성 형과 함께 뽑힌다면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했다. 옆에 붙어 다니며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생각했는데, 부상 소식을 들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대회에 나서리라 생각했는데 부상 소식을 들어 선수들 모두가 안타까워했다”라며 “나는 운동하는 센터가 같아 오가면서 마주친 인연이 있다. WBC에 같이 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품었는데 아쉬움이 크다”라고 전했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NC 다이노스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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