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여기가 가득 찬다고? 매일?” 대전의 열기에 감탄한 한화 ‘뉴페이스’…“나는 경쟁과 정면승부 즐기는 승부사”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윌켈 에르난데스가 대전의 야구 열기에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에르난데스는 팀 동료이자 같은 베네수엘라 국적인 요나단 페라자와 함께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당초 스프링캠프지로 바로 합류할 예정이었던 에르난데스였지만, 이달 초 벌어진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영공이 폐쇄되면서 베네수엘라에 머물던 에르난데스와 페라자 모두 캠프에 제때 합류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한화는 서둘러 항공편을 물색해 캠프 출발 전에 이들을 한국으로 먼저 불러들이기로 했다. 페라자와 에르난데스는 그나마 항공편이 유지되고 있던 파나마행 비행기를 타 출국했고, 네덜란드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비행 시간만 22시간에 달했다.

지난 19일 한화 구단 공식 유튜브 ‘Eagles TV(이글스티비)’에 올라온 영상에는 이 둘의 입국 후 행보와 인터뷰가 담겨 있었다. 특히 지난해 새로 단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방문해 구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필드에 나와 경기장을 살펴보던 에르난데스는 “(시즌이 되면) 여기가 진짜 다 가득 차는 거냐”라며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페라자가 옆에서 “맞다. 그게 한국 야구의 매력이다. 진짜 힘이 솟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쉽게 믿기지 않는 듯 “매일 가득 찬다고?”라고 대전의 뜨거운 야구 열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서도 “구장이 정말 보기 좋고 마음에 든다”라고 첫인상에 대해 평가하기도 했다.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소리는 에르난데스가 쉽게 경험하지 못했을 법한 환경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 무대와 베네수엘라 윈터 리그에서만 뛰었다. 빅리그 경력이 없다.
사실 에르난데스가 윈터 리그에서 홈으로 쓰는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데 카라카스는 수용 인원이 4만 명에 달하는 대형 구장이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1만 7,000석을 아득히 뛰어넘는다. 하지만 매일같이 매진에 가까운 수의 관중을 동원한다는 점에서는 대전이 한 수 위다.

에르난데스는 이글스티비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팬들에게 첫인사를 남겼다. 에르난데스는 “한국에 오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 여기 온 것은 나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더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스로에 대해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는 “나는 승부욕이 강한 투수다. 경쟁하는 것과 정면승부를 즐긴다”라며 “시즌 내내 매 경기 경쟁하는 승부사”라고 자평했다.
고생스러웠던 입국 과정도 되돌아봤다. 에르난데스는 “집 근처 공항에 국제선이 없어 페라자의 동네로 가야 했다. 거기서 유일하게 파나마로 갈 수 있었다”라며 “멀리 나가는 국제선은 전부 폐쇄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들게 온 만큼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한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Eagles TV' 영상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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