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징계→서면 사과 명령 불이행’ 전체 1순위 박준현, 논란 속 출국 강행...대만行 비행기에 몸 싣는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학교폭력으로 1호 서면사과 처분을 받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전체 1순위' 신인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이 가오슝으로 출국한다.
키움 구단은 20일 “오는 22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45일간 대만 가오슝에서 2026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라고 전했다.
2026년도 신인선수 8명도 합류한 가운데,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받은 박준현의 이름도 포함됐다.
박준현은 고교 시절 최고 구속 157㎞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로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고교야구에서 10경기 40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삼진은 54개를 잡아내는 등 위력을 뽐냈다. 단숨에 신인 최대어로 떠오르며 전체 1순위 지명은 물론, 무난한 프로 데뷔까지 점쳐졌다.

그런데 학교폭력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박준현에 대한 학폭 의혹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해 5월이었다. 한 동급생이 장기간 괴롭힘과 폭언,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며 박준현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했다. 당시 천안교육지원청은 해당 사안을 조사한 뒤 학폭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준현은 키움 지명을 받은 뒤 학폭 논란에 대해 "떳떳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했던 논란은 판결이 뒤집히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 12월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박준현이 천안 북일고 재학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행심위는 결정문을 통해 "박준현이 피해자에게 각종 욕설을 했던 사실을 인정된다. 피해자가 야구부의 집단 따돌림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준현의 행위는 운동부 학생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순한 행위라고 보기 어려우며 피해자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학교폭력 행위"라며 이전에 천안교육지원청이 내린 '학폭 아님' 처분을 취소하고 1호 처분인 '서면 사과'를 명령했다.
그러나 해가 지나도록 박준현은 해당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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