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오타니’에 日 팬들 갑론을박 왜? “사퇴해야 하는 수준” 對 “딱히 실수는 아니다” 의견 엇갈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4번 타자’로 바라본 야구 해설자의 타순 예측에 일본 야구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족적을 남긴 타츠나미 카즈요시는 지난 17일 일본 방송국 ‘후지테레비’의 프로그램 ‘스포루토’에 출연해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일본 대표팀 타순을 예측했다.
타츠나미는 모리시타 쇼타(한신 타이거스)-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오타니-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나카무라 유헤이(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겐다 소스케(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순으로 배치했다.

그런데 오타니의 위치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세이버메트릭스의 대두 이후 1, 2번 타순의 중요성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4번 타순도 여전히 중요한 자리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팀 최고의 타자가 4번이 아닌 1, 2번 타순으로 올라가는 것이 낫지 않냐는 평도 있다.
다저스는 후자의 개념을 수용해 오타니를 1번 아니면 2번 타순으로만 배치한다. 다저스 입단 초기인 2024시즌에 주로 2번 타자로 출전했고, 시즌 중반에 무키 베츠와 위치를 바꿔 1번 타자로 옮겼다.
지난 2025시즌에도 1번 타자로 시즌 대부분인 148경기 680타석을 소화했고, 2번 타자로 10경기 47타석에 들어섰다. 3번 이후 타순으로 나선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러면서 타선의 생산성도 꾸준히 좋았고, 2년 연속으로 월드 시리즈도 제패했다.
이에 타츠나미의 타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팬들은 SNS에서 “이게 정말 감독의 타순이라면 사퇴해야 한다”, “얼마 전까지 감독을 한 사람이 이렇다니 너무하잖아. NPB 업데이트 좀 했으면 좋겠다” 등의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오타니의 4번 배치를 긍정하는 평가도 있다. “세이버메트릭스에서는 1, 2, 4번에 강타자를 두면 되니 딱히 실수는 아니다”, “찬반이 갈릴 수는 있어도 적어도 ‘논외’로 치부할 건은 아니다”라는 반박이 나온다.
오히려 오타니가 아닌 다른 타자들의 위치가 문제라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모리시타와 요시다에게 1, 2번을 맡긴 것이 지적된다. 스즈키나 무라카미 등이 있음에도 이 둘을 상위 타선에서 중용하는 것이 문제라는 이야기다.
한편, 타츠나미는 1988년부터 2009년까지 주니치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선수 생활 말년인 2007~2009년에는 당시 NPB 도전에 나섰던 이병규 LG 트윈스 2군 감독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은퇴 후 후지테레비 소속 해설자로 활동하던 타츠나미는 2022시즌부터 친정팀 주니치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3년 연속으로 5할 승률을 달성하는 데 실패하고 팀을 떠났다. 이후 후지테레비로 돌아가 방송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X(구 트위터) 'ねこすけ', 명구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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