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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모두가 깜짝 놀란 한화 출신 '우주 아빠'의 선택…보장 금액 38억·마이너 거부권도…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99 03: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계약 내용에 정말 놀랐다."

'대전 예수'이자 이제는 곧 태어날 아이, '우주' 아빠가 된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예상 밖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다. 

와이스는 2025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코디 폰세와 원투 펀치를 이루며 KBO리그를 압도했다. 두 투수의 활약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구장 방문도 잇따랐다. 자연스럽게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폰세와 와이스의 한국 잔류는 불투명해졌다.

그럼에도 와이스의 잔류 가능성은 폰세보다 크게 점쳐졌다. 폰세와 비교하면 레벨이 한 단계 낮다는 평가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와이스를 향한 미국 현지의 시선은 냉정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스'는 지난해 11월, 아시아 주요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놓은 기사에서 와이스를 폰세와 달리 선발투수로 보지 않았다. 또 와이스를 두고 “커맨드나 체력이 불안정하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폰세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지만, 와이스는 전무하다. 생초짜다. 이 때문에 30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빅리그 도전을 택할지, 아니면 한국에 남아 커리어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와이스는 폰세보다도 먼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 12월 휴스턴과 1+1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7억 원)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은 260만 달러(약 38억 원)로 크지 않다. 여기에 2027시즌을 앞두고 구단이 행사할 수 있는 옵션 500만 달러(약 73억 원)와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없는 계약이다.

MLB 구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이승원 스카우트 역시 와이스의 행보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에 출연한 이승원 스카우트는 먼저 "와이스의 계약 내용에 정말 놀랐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조건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휴스턴과 계약했다"라며 입을 뗐다. 

와이스의 성공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재작년 시즌 중간에 독립리그 출신으로 합류했을 때만 해도 6주 정도 반짝하다가 떠날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작년 풀시즌을 치르며 적응이 된 것인지 구속이 눈에 띄게 올라갔고, 폰세의 영향인지 자신감도 함께 붙었다”며 “ABS 시스템에 적응을 잘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와이스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은 와이스는 빅 리그 데뷔를 이루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통산 132경기에서 17승 14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푸방 가디언스에서도 뛰었다. 2024년 다시 미국 독립리그로 돌아간 와이스는 시즌 도중 한화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하면서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당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그 결과 정식 계약을 따냈다.

2025년에는 펄펄 날았다. 30경기 178⅔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6위, 다승 3위, 탈삼진 4위 등 모든 지표가 최상위권이었다.

이승원 스카우트는 KBO리그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전과 다른 자신감"을 꼽았다. 그러면서 "2024시즌에 대체 선수로 왔을 때도 좋은 구위를 보여줬지만, 그때는 마운드에서 자신감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보였다. 포효도 많이 하고, 어퍼컷도 날리더라. 여기에 '내 공 칠 수 있으면 쳐 봐'라는 마인드를 많이 보여줬다"고 발했다.

아울러 와이스 개인의 능력이 많이 좋아진 거 같다고도 했다. 이승원 스카우트는 “와이스의 스위퍼의 낙차가 좋아졌다. 타이트한 스핀까지는 아닌데, 낙차가 좋기 때문에 타자들이 헛스윙을 했고 컨택을 하더라도 정타가 많이 안 나왔다. 구속도 1,2마일 정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와이스는 안정 대신 도전을 택했다. 보장 금액도 크지 않고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없는, 위험 요소가 분명한 도전이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보여준 구위와 자신감, 그리고 커리어 흐름을 바꾼 지난 두 시즌은 그 선택의 근거가 됐다. 대전에서 피워낸 반전의 서사가 휴스턴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와이스의 2026시즌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휴스턴 애스트로스·헤일리 브룩 와이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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