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발언!"선동열 감독, 양준혁·이종범 은퇴 시킨 건 '오버'다" 임창용, 작심 저격..."SUN…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그건 오버라고 본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직설적으로 자기 생각을 밝히고 있는 임창용이 한때 자신을 지도했던 '국보' 선동열 전 감독을 향해 폭탄 발언을 했다.
임창용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창용불패-임창용'에 공개된 영상에서 선동열 감독과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선동열 감독이) 너무 잘하셔서 그런지 '나는 되는데 너희들은 왜 안 돼?'라고 투수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좀 많이 하셨다"라며 "감독님은 선수들을 봤을 때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지만, 선수들은 기분이 나쁘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찌 됐든 신인들이나 유망주들은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오승환, 윤성환이다. 김응용 감독님이 계실 때 코치로 오셔서 선수들이 많이 배웠다"라고 지도력을 인정하면서도 "그런데 나는 지도를 안 해주더라. 던지는 스타일이 선동열 감독님은 오버스로고 나는 완전한 사이드암이기 때문에 (지도를) 안 해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레전드' 양준혁, 이종범의 은퇴 과정에서 선동열 감독이 아쉬운 결정을 내렸다고 직격했다.
임창용은 "나는 그건 오버라고 본다. (은퇴는) 본인들이 결정해야 한다. 그건 선수 몫이다. 왜 감독님이 관여하는 것이냐"라며 "내가 감독이었으면 스스로 물러날 기회를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를 맡았을 때 세대교체를 위해 양준혁과 이종범을 사실상 은퇴의 길로 접어들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양준혁은 유튜브 채널 '체육공단'에 출연해 "2009년에 출루율 0.464를 찍었다. 나이도 먹고 내리막을 조금 걸으려 하니 (2010년) 그 당시 감독님은 아예 게임을 안 내보내 줬다. 그때 감독님 앞에서 대타로 내보내 달라고 스윙을 200개씩 했다. (어쩌다 출전해도) 왼손 투수 나오면 바로 바꿔버리고, 아예 (나를) 안 쓰려고 마음을 먹으시더라"라며 "8월쯤 되니 구단에서 나를 불러 '감독님이 너를 안 쓰려고 한다. 오늘부로 2군에 가면 아마 올 시즌에는 (1군에) 못 올라올 거다'라고 했다. 그래서 '알겠습니다. 저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라고 했다"라고 은퇴를 결정한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이종범 역시 비슷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체육공단'에 출연해 밝힌 바에 따르면 2012년 KIA의 감독으로 새롭게 부임한 선동열 감독은 팀의 색깔을 바꾸고 다양한 선수들을 키워내기 위해 세대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이종범이 (현역으로) 야구를 계속하겠다고 해서 지켜봤다. 시범경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선동열 감독에게 '종범이를 계속 쓰실 겁니까?'라고 물으니 ' 아니오, 그냥 엔트리에서 뺄래요'라고 했다. '괜찮겠어요?'라고 물으니 '(선동열 감독이) 내가 이야기할게요'라고 하더라. 나는 나름대로 수석코치니까 조금이라도 감독을 보호하기 위해 '그럼 제가 만날게요'라고 말하고 이종범에게 이야기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공교롭게도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시기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명의 레전드가 현역 의지를 꺾고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임창용은 "만약 9회 말 2아웃 만루 신인 타순이다. 그럴 때 '대타 이종범' 했을 때 위압감 자체가 다르다. 팬들의 환호성부터 달라진다. 그러면서 분위기를 확 끌어올 수 있다"라며 "레전드 선수들은 그렇게 활용할 수 있다. 경험도 많으므로 급박한 상황에서 대타로 한 번씩 기용하면 효과가 크다.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나이가 37~38살이 넘어갔을 때 한 번 실수를 하면 '이제 야구를 그만할 때가 됐나? 아니면 한 번만 더 해 볼까?' 스스로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라며 "본인이 (야구를) 포기할 시기가 반드시 온다. 본인이 (은퇴해야 한다고) 느꼈을 때 이야기할 수 있게끔 운영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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