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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왕→부진→최대 삭감’ 정해영의 씁쓸한 겨울…병역 특례 걸린 2026년, 팀과 함께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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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세이브왕’ 정해영(KIA 타이거즈)의 반등이 그 어느 때 이상으로 절실하다. 구단에도, 선수 본인에게도 말이다.

KIA 구단은 지난 15일 “2026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8명과 계약을 마무리했다”라고 알렸다. 인상된 선수는 25명이며, 동결 7명, 삭감 16명이다.

삭감된 선수 중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정해영이다. 2025년 3억 6,0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정해영은 2026년 3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삭감액 6,000만 원. KIA 투수진에서 가장 삭감액이 큰 선수가 바로 정해영이다.

2024년 정해영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KIA의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53경기 50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 3패 3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9로 호투했다. 2년 만에 다시 30세이브 고지를 밟았고, 세이브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정해영의 활약과 함께 KIA도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세이브왕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수 없다는 징크스도 깼다. 이에 KIA는 정해영의 연봉을 2억 원에서 3억 6,000만 원으로 크게 인상했다.

하지만 2025년은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60경기 61⅔이닝 3승 7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로 지난해보다 성적이 나빠졌다. 특히 블론세이브가 7개로 리그에서 2번째로 많았다. 직전 시즌의 성과를 이어 가지 못했다.

삼진은 늘고 볼넷과 피홈런은 줄었다. 그런데 피안타가 급증했다. 피안타율이 0.299에 달했다. 평소 3할 전후에 형성되던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 지표가 0.401까지 급증한 것이 원인이었다.

전부터 지적되던 다소 아쉬운 변화구 완성도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인해 패스트볼 구사 비중을 늘리면서 타자들에게 공략당하기 쉬워졌고, 피안타율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지나치게 운이 없었던 시즌은 맞다. 정해영의 위력적인 패스트볼 구위를 고려하면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운 성과를 남긴 것은 사실이다. 정해영의 부진 속에 KIA 불펜진 역시 무너져 내렸고, 끝내 8위까지 추락하는 원인이 됐다.

KIA는 성적 반등을 위해 정해영이 살아나길 기대한다. 그런데 정해영 개인에게도 동기부여는 상당하다. 2026년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아직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정해영이 병역 특례를 얻으려면 이번에 대표팀에 차출돼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한다.

그간 보여준 활약상이 있는 만큼 여전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은 작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성적이라면 무조건 승선하리라 장담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결국 올해의 활약상으로 물음표를 지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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