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코치도 폭풍 눈물, "선수 절반이 부상"...만신창이 엔트리로 '승승승승승승승승승' 기적 일군 NC,…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다."
지난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팀이 가을 야구 진출을 이루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9월 중순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였다.
기적이 일어났다. 시즌 막판 9연승을 질주하며 3.5%에 불과했던 PS 진출 확률을 뒤집었다. 최종 5위로 와일드카드행 막차를 타는 극적인 스토리를 완성했다. NC 다이노스의 얘기다.
NC는 지난해 돌풍의 중심에 섰다. 감동 스토리를 써 내려간 팀을 이끈 서재응 수석코치는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근 유튜브 채널 '스톡킹'에 출연한 그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진짜, 우리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서 코치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5강까지 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71승 6무 67패를 기록, 5위로 마친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진출해 4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차전 승리를 따내며 선전했다. 특히 와일드카를 앞두고는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도 끝까지 접전을 펼치며 투혼을 발휘했다.
서 코치는 당시를 회상하며 "9연승 하는 동안 선수들의 체력, 몸이 다 바닥이 났다. 극한의 상황에서 와일드카드에 올라갔는데 첫 게임에서 삼성을 잡았다. 그러고 나서 코칭스태프,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트레이닝 파트가 들어와서 당시 엔트리를 읊기 시작하는데 부상자로 가득 찼었다. 뛰는 선수 절반이 부상 때문에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선수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개인적으로 병원을 갔다 오더라"라며 말을 잇다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NC의 전력은 사실상 만신창이였다. 주장 박건우는 WC를 앞두고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있었다. 주전 포수 김형준은 유구골 부상을 입었다. 김영규는 어깨 통증, 김진호는 허리 부상 여파 속에서도 침 치료받으며 불펜 대기했다.

서재응 코치는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와일드카드 2차전을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감독님이 우십니다’라는 말이 들리더라. 그 말을 듣고 나니 오늘은 왠지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때 이호준 감독은 삼성과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열심히 하란 말을 못 하겠다"며 참았던 눈물을 보인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이후 NC는 WC 2차전에서 0-3으로 져 탈락했으나 막판의 '미라클 런'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스톡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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