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부상’ 708억 퇴짜 놨는데, 빙판길에 넘어져 5개월 OUT이라니…‘FA 3수’ 김하성, 대박의 꿈 지킬 수 있나

[SPORTALKOREA] 한휘 기자= 다년 계약까지 거절하고 ‘FA 3수’를 택했건만, 빙판길과 함께 ‘대박’의 꿈도 미끄러질 위기다.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내야수 김하성이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부상을 입었다”라며 “오늘 애틀랜타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회복 기간은 4~5개월로 예상된다”라고 알렸다.
부상 이유는 뜻밖에도 ‘얼음’이다. MLB.com에 따르면, 김하성은 지난주 빙판길에서 미끄러졌다. 그 과정에서 하필이면 오른손을 다쳤고, 검진 결과는 생각 이상으로 나빴다. 결국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날벼락이다. 당장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주전 유격수를 허망하게 잃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이판 캠프에 전문 유격수로 김주원(NC 다이노스)만 데려가면서 김하성을 기다렸는데, 구상을 달리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애틀랜타 구단 역시 속이 쓰리다. 지난해 시즌 내내 유격수들의 부진으로 고전하다가 김하성의 영입으로 한숨 돌렸다. 이에 거액의 연봉을 안기며 1년짜리 재계약까지 진행했다. 그런데 졸지에 주전 유격수가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한 것이다.
김하성 본인에게도 너무나 큰 악재다. 애틀랜타와 단년 계약에 합의하면서 ‘FA 3수’를 준비하는 김하성이다. 그런데 개막도 전에 장기 부상이라는 비극을 맞닥뜨렸다.

2024시즌 후 처음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FA 재수’를 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약 428억 원)에 계약하면서 1년 차 시즌 후 발동할 수 있는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 조항을 넣었다.
탬파베이와의 동행은 실패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입은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하다가 7월 초에 복귀했다. 하지만 24경기 타율 0.214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2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만 남겼다.
여기에 잦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을 드나든 점도 문제였다. 결국 탬파베이는 예정보다 일찍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를 빅리그로 콜업했고, 9월 시작과 함께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해 팀에서 내보냈다.

이에 주전 유격수 닉 앨런이 부진하던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했다. 이적 후 김하성은 24경기에서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OPS 0.684로 소폭 반등했다. FA 시장에 거물급 유격수도 몇 없어 1,600만 달러(약 236억 원)의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옵트 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김하성은 애슬레틱스로부터 4년 4,800만 달러(708억 원) 규모의 다년 계약도 제시받았다. 하지만 고심 끝에 애틀랜타에 남는 것을 택했다. 이번에도 단년 계약. 3수에 도전한다.
하지만 장기 부상으로 차기 FA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2년 연속으로 장기 부상으로 개막 로스터에서 이탈했다. 기량만큼이나 선수의 ‘내구도’가 중요한 FA 시장에서 부상이 잦은 건 몸값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
현재로써는 복귀 후 최대한 자신의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드러내는 것이 최선이다. 빨라야 5월, 늦으면 6월 하순에야 돌아오게 된다. 3~4개월 남짓한 ‘증명의 시간’을 누구보다 알차게 보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