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이탈 위기+김하성 수술’ 날벼락 떨어진 류지현호, 에드먼도 없는데…내야진 구상 ‘원점 재검토’ 들어가나

[SPORTALKOREA] 한휘 기자= 졸지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차·포를 다 떼고 출전하게 생겼다.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내야수 김하성이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부상을 입었다”라며 “오늘 애틀랜타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회복 기간은 4~5개월로 예상된다”라고 알렸다.
난데없는 날벼락이다. 선수 본인, 애틀랜타 구단, 한국 대표팀 모두 뒷목을 잡고 쓰러질 소식이다. 모두에게 너무나도 뼈아픈 장기 부상 소식이다.
김하성 개인에게는 ‘FA 대박’이 다시금 멀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약 428억 원)의 계약한 김하성은 시즌 중 애틀랜타로 이적했고, 이후 계약서에 포함된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 조항을 통해 시장에 나왔다.

탬파베이에서 부진했으나 애틀랜타에서는 소폭 반등했고, 시장 상황도 준척급 유격수가 많지 않았다. 이에 여러 구단에서 다년 계약을 제시받았으나 김하성은 애틀랜타에 잔류했다.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 원)에 사인하며 ‘FA 3수’를 도전했다.
그런데 시즌 시작도 전에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된 것이다. 빨리 돌아와도 5~6월이다. 2년 연속으로 부상에 시달리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선수의 몸값에도 적잖은 악영향이 갈 전망이다.
애틀랜타 구단 역시 기껏 김하성을 붙잡았더니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주전 유격수 없이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그나마 마우리시오 두본이라는 수준급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있으나 전문 유격수로의 가치는 김하성을 능가한다고 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도 WBC를 앞둔 한국 대표팀에는 그야말로 ‘청천벽력’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WBC에서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뛴다고 가정하고 선수단을 꾸렸다. 현재 사이판에서 진행 중인 1차 캠프 명단에서 유격수 자원은 김주원(NC 다이노스)이 유일하다.
그런데 김하성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낙마가 확정됐다. 이렇게 되면 김주원 혼자서 유격수의 짐을 전부 떠맡아야 한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유격수로 출전하는 복안도 있지만, 캠프 명단에 없던 다른 선수의 선발까지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다.

대표팀을 찾아온 악재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지난 17일에는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옆구리 내복사근 부상으로 최소 4주 휴식 진단을 받았다. 회복 기간이 길어지면 WBC에 출전하기 어려워진다.
아울러 이 부상으로 샌디에이고 구단이 태도를 바꿔 송성문의 대표팀 차출을 거절할 확률도 커졌다. 이리하여 송성문의 WBC 출전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붙었는데, 김하성의 이탈마저 확정됐다.
이미 한국은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의 출전이 발목 수술 영향으로 불발되면서 악재를 맞닥뜨린 상황이다. 그런데 송성문과 김하성마저 못 나온다면 무려 3명의 빅리거를 제외한 채 싸워야 한다. 내야진 구상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키움 히어로즈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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