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역대급 수비’ 인정받았다! 2025년 최고의 플레이 28위 선정…1위는 ‘스파이더맨 홈런 스틸’

[SPORTALKOREA] 한휘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역대급 진기명기’ 수비가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수비 상위권에 안착했다.
MLB 사무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SNS 채널을 통해 2025시즌을 빛낸 최고의 수비 플레이 50개를 선정해 공개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이정후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8월 18일 홈구장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 장면’은 2회 말 수비에서 나왔다. 탬파베이 선두 타자 얀디 디아스가 우중간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재빠르게 쫓아간 이정후는 공을 향해 글러브를 뻗었지만,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글러브를 타고 밑으로 떨어졌다.
그 순간 이정후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했다. 몸을 향해 떨어지는 공을 본 이정후는 허벅지로 공을 받아낸 뒤 양 무릎으로 공을 잡아냈다. 공이 떨어지기 전에 회수하면서 아웃 카운트가 올라갔다. 문자 그대로 ‘진기명기’였다.
이정후의 호수비에 선발 투수 로건 웹도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정후는 이날 타석에서도 안타 2개를 날리며 7-1 완승에 힘을 보탰다.

사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수비에서 그리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1,275⅔이닝을 소화했으나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 -5, FRV(수비 득점 가치) -2로 평균을 밑돌았다. 일각에서는 차기 시즌 우익수로 이동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칠 정도다.
하지만 박한 평가 속에서도 특유의 ‘센스’는 살아있어서 종종 좋은 수비를 보여 주기도 했다. 디아스의 타구를 무릎으로 살려낸 이 수비 역시 이정후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정후 외에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나 김혜성(LA 다저스) 등 다른 한국인 선수는 5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위의 영예를 안은 선수는 애슬레틱스의 중견수 덴젤 클라크다. 클라크는 6월 10일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 1회에 놀란 샤뉴얼이 친 홈런성 타구를 잡아냈다. 펜스를 붙잡고 타고 올라간 뒤 담장 너머로 팔을 쭉 뻗어 공을 낚아채는 ‘스파이더맨 캐치’를 선보였다.
마치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듯한 ‘슈퍼 캐치’에 모두가 감탄했다. 홈런을 도둑맞은 샤뉴얼조차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느꼈다. 그런데 클라크가 벽 쪽으로 가더니 공이 사라졌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운동신경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2위에는 홈런성 타구를 글러브로 건져낸 후 떨어지는 공을 발로 차서 잡아낸 제이콥 영(워싱턴 내셔널스)의 호수비가 뽑혔다. 3위로는 공을 쫓다가 넘어졌음에도 ‘노룩 캐치’로 타구를 잡아낸 돌튼 바쇼(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선정되며 1~3위를 전부 중견수가 석권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POTV·NBC 스포츠 중계화면, MLB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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