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죽어!' 최강야구-불꽃야구 공멸 위기에 일구회 나섰다..."같은 뿌리에서 출발...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최근 '불꽃야구'와 '최강야구'를 둘러싼 이슈와 관련해 프로야구 은퇴 선수 모임인 일구회가 목소리를 냈다.
사단법인 일구회는 16일 "최근 배우 손지창 씨가 불꽃야구와 관련한 법원 판결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글을 접하며, 이 사안을 단순한 방송 프로그램의 존폐 문제가 아닌 한국 야구 문화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부터 JTBC에서 방영 중인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는 은퇴 선수들이 대거 출연, 아마추어 선수들과 진검 승부를 펼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갈등은 3번째 시즌을 마친 뒤 시작됐다. 방송사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 C1이 제작비 및 수익 배분 문제로 마찰을 빚으며 갈라섰다. 이후 스튜디오C1은 '최강야구'의 기존 멤버들로 구성된 '불꽃야구'를 론칭하면서 프로그램 저작권 관련 갈등에 불이 붙었다. JTBC는 새로운 출연진으로 지난해 9월부터 '최강야구' 새로운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JTBC와 스튜디오 C1 간의 법정 다툼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중앙지법 제60민사부는 '불꽃야구'의 제작과 판매, 유통, 배포, 전송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배우 손지창이 SNS를 통해 "불꽃야구 시즌2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법적 분쟁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불꽃야구'뿐만 아니라 '최강야구'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0%대 시청률이 이어지며 폐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두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은퇴 선수들도 혼란에 빠졌다.

이에 일구회가 나서 입장을 밝혔다.
일구회는 "'불꽃야구'는 2022년 JTBC '최강야구'의 전신 격으로 출발, 기존 야구 팬은 물론 야구에 익숙하지 않았던 젊은 세대와 여성 시청자까지 폭넓게 끌어안으며 야구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야구에 대한 관심을 확장하고 저변을 넓히는 데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강야구'와 '불꽃야구'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하나의 연장선상에 있는 프로그램이다. 승패를 넘어 은퇴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에 서기까지의 준비와 땀, 선후배 간의 책임과 팀워크, 그리고 야구인으로서의 존엄과 절박함을 진정성 있게 전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비록 '최강야구'가 JTBC와 결별한 이후 '불꽃야구'로 새 출발하는 과정에서 현실적 어려움과 법적 판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법원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다만 한국 야구의 시장과 문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그리고 은퇴 선수들의 삶과 역할까지 함께 고려할 때 '불꽃야구'가 중단되거나 사라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사단법인 일구회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일구회는 "현재 JTBC에서 방영 중인 '최강야구' 역시 이종범 감독을 중심으로 그라운드에서 흘리는 땀과 진정성을 통해 많은 야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사단법인 일구회는 '불꽃야구'와 '최강야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한국 야구의 가치를 이어가며 함께 응원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불꽃야구'와 '최강야구'는 은퇴 선수들에게는 다시 한번 야구인으로서의 존엄과 자부심을 되찾는 무대다. 팬들에게는 야구의 본질과 감동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다. 이러한 가치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일구회는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사진=JTBC 홈페이지, 스튜디오 C1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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