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첫 FA 계약이 터졌다! 브레그먼 놓치자마자 바로 움직인 보스턴, 1900억 좌완 영입으로 ‘타선 보강’ 포석까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레인저 수아레즈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향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상위급 FA 좌완 선발 수아레즈와 5년 1억 3,000만 달러(약 1,906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올겨울 보스턴의 첫 메이저 FA 계약이다.
수아레즈의 종전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025시즌 종료 후 2,202만 5,000달러의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안했다. 그러나 수아레즈는 이를 거절, FA 시장에 나왔다.
수아레즈가 보스턴과 계약 함에 따라 필라델피아는 올해 7월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이후 추가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

수아레즈는 구원 투수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2년부터는 풀타임 선발로 전향했다. 8시즌 동안 필라델피아에서만 보내며 통산 53승 37패 평균자책점 3.38을 쌓았다.
2024년 생애 첫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그는 지난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26경기 등판해 57⅓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호투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가을야구 11경기에 등판해 총 42⅔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은 1.48에 불과했다.
수아레즈는 구속 혁명에 역행하는 제구형 투수로 평가받는다. 평균 패스트볼 구속이 91.3마일(약 146.9km)에 불과하지만 싱커·체인지업·커터·커브·포심·슬라이더를 폭넓게 구사하며 정교한 제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무너뜨린다. 특히 커브 피안타율은 0.192, 체인지업은 0.203에 그쳤다. 여기에 이닝 소화 능력까지 갖췄다. 2025시즌 26경기에서 157⅓이닝을 던지며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책임졌다.

그렇다면 수아레즈의 영입은 보스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디 애슬레틱'은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잔류시키는 데 실패한 보스턴은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며 “타선이 아닌 투수진 강화에 무게를 뒀고, 이미 두터운 선발진을 한층 더 보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아레즈 영입을 통해 트레이드에 활용할 수 있는 선발 투수 잉여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보스턴의 선발 자원은 넘쳐난다. 1선발 개럿 크로셰를 필두로 수아레즈가 2선발 자리에 있고, 소니 그레이와 자체 육성 선수 브라이언 베요가 뒤를 잇는다.
5선발 후보는 더욱 풍부하다.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요한 오비에도와 최고 유망주 코넬리 얼리와 페이튼 톨리까지있다. 여기에 무릎 수술을 받은 커터 크로포드와 토미존 수술을 받은 패트릭 산도발은 재활 중으로 시즌 중반 복귀가 예상된다.
결국 보스턴은 선발 로테이션 자원을 활용해 타자 보강에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디 애슬레틱'은 트레이드로 노릴 만한 타자로 케텔 마르테, 니코 호너, 브랜던 도노반을 꼽았다. 특히 마르테를 두고 "여러 조건을 충족한다. 그는 검증된 득점 생산자일 뿐만 아니라, 플러스 수비력을 갖춘 엘리트 내야수"라며 "이는 브레그먼 영입 실패를 타개할 완벽한 전환점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르테는 최근 7시즌 동안 리그 최고의 2루수로 군림했다. 지난 2019시즌 처음으로 올스타에 오른 뒤 828경기를 뛰며 타율 0.289 149홈런 460타점 OPS 0.873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타율 0.283 28홈런 OPS 0.893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수비에서도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 +1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매체는 “보스턴이 2루수 자원으로 마르테를 영입할 경우, 기존 3루수였던 브레그먼의 공백은 마르셀로 마이어가 3루로 이동해 메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보스턴은 지난 11일 브레그먼을 시카고 컵스에 1억 7,500만 달러(약 2,570억 원)에 내줬다.
사진=MLB 공식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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