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도 한국인이라고? ‘트리플A 25홈런’ 아무나 하는 거 아니긴 한데…‘우타 부족’ 대표팀 소집 가능성 있나

[SPORTALKOREA] 한휘 기자= 트리플A에서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인 한국계 내야수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게 될까.
뉴시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9일 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한국계 선수 합류에 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절차를 다 했다. 총 3~4명 합류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적극적으로 합류 의사를 타진한 선수는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두 명. 이들 말고도 1~2명 정도 추가로 태극마크를 다는 것을 내다볼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2023년 대회 당시에도 여러 선수와 접촉했으나 합류가 불발된 선수도 많았다. 결국 토미 에드먼(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유일한 한국계 선수로 대표팀에 참가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에드먼이 부상으로 불참함에도 소집되는 선수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대체적으로 롭 레프스나이더(시애틀 매리너스)나 데인 더닝(FA) 등 빅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들의 합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들에 가려져 있는 선수가 한 명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타 내야수 셰이 위트컴이다. 위트컴의 어머니는 한국계 인물이다.
대표팀 소집을 위해서는 어머니가 한국 국적자이거나 한국에서 태어났어야 한다. 조건을 충족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소집이 가능하다면 나름대로 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2020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휴스턴에 지명된 위트컴은 마이너에서 착실하게 성장해 2023년 트리플A까지 올라섰다. 2024년부터는 2년 연속으로 트리플A에서 25개의 홈런포를 날리며 장타력을 드러냈다.

지난해 트리플A 성적은 107경기 타율 0.267 25홈런 64타점 16도루 OPS 0.869다. 그리 특출나지 않은 타율에 비해 출루율(0.360)이 괜찮고 장타 능력이 준수해 ‘OPS 히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당장 한국인 야수 가운데 트리플A에서 이 정도 성적을 낸 선수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한 황재균은 2017년 트리플A에서 OPS 0.785를 기록했다. 최근으로 눈을 돌리면 지난해 김혜성의 트리플A OPS가 0.794였다.
아울러 대표팀에 우타자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빅리그 도전에 나선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WBC 출전 여부도 아직은 미지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위트컴이 가세하면 힘이 되리라는 평가가 있다.

다만 비관론도 있다. 트리플A에서의 호성적과 달리 위트컴은 빅리그에서 통산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8 1홈런 6타점 OPS 0.491로 부진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도 52볼넷/120삼진으로 삼진이 다소 많았는데, 빅리그에 올라가니 빠르게 한계를 드러냈다.
여기에 수비의 경우 내야 전 포지션과 코너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으나 어느 자리에서도 안정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단기전에서 수비 실책 하나가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고려하면 무시하기 힘든 단점이다.
트리플A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빅리그에서의 검증 미달을 이유로 배제될지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 결국 전력강화위원회가 위트컴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승선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