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큰일 날 뻔했네! 근데 대체 왜? 5131억 3루수가 있는데…‘RYU 천적’ 샌디에이고 갈 뻔했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하마터면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하기도 전에 강력한 경쟁자를 한 명 더 맞닥뜨릴 뻔했다.
종합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야구 전문 기자 켄 로젠탈은 지난 14일 밤(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외하면, 놀란 아레나도 영입에 가장 공을 들인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라고 전했다.
아레나도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악성 재고’가 된 아레나도를 처분하기 위해 잔여 연봉 4,200만 달러(약 616억 원) 중 무려 3,100만 달러(약 454억 원)를 보조해 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샌디에이고도 아레나도의 영입을 진지하게 노렸다는 것이다. 일견 의외라고 생각할 만하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매니 마차도라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3루를 꽉 쥐고 있다. 2023년부터 시작된 11년 3억 5,000만 달러(약 5,131억 원) 계약은 아직 반도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샌디에이고는 왜 아레나도의 영입을 추진했을까. 로젠탈은 “마차도가 3루에 정착한 만큼, 샌디에이고는 아레나도를 1루수로 보낼 계획이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1루수를 맡은 여러 선수 중 루이스 아라에스, 라이언 오헌(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모두 FA 자격을 얻었다. 오헌은 이미 이적했고 아라에스는 지난해 아쉬운 성적 탓에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남은 선수 가운데 제이크 크로넨워스나 개빈 시츠를 1루수로 돌리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지만, 이 둘도 1루에 쓰기엔 타격 생산성이 약간 아쉽다. 이에 한때 ‘거포 3루수’로 이름을 날린 아레나도로 자리를 메울 생각을 한 것이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아레나도를 영입했다면 빅리그 입성을 준비 중인 송성문에게는 ‘날벼락’과도 같은 소식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크게 떨어졌다 한들 아레나도의 존재 자체가 송성문의 주전 경쟁에는 큰 위협이 됐을 터.
아레나도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787경기 타율 0.282 353홈런 1184타점 OPS 0.846을 기록 중이다. 전성기 시절에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천적으로도 불린 선수다. 최근 3년 연속으로 OPS가 0.8에 못 미치며 ‘에이징 커브’에 직면했으나 여전히 한 방은 있다.
더구나 수비력도 훌륭하다. 플래티넘 글러브까지 가져가던 전성기에 비해 무뎌지긴 했지만, 여전히 가치 있는 수비수다. 아레나도가 샌디에이고에 합류했다면 마차도가 지명타자로 나서거나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송성문이 아닌 아레나도가 3루를 맡을 가능성이 컸을 것이다.

아울러 아레나도가 1루에서 뛰더라도 송성문의 입지는 흔들린다. 현재 로스터라면 크로넨워스가 1루로 가고 송성문이 2루에 입성하는 그림을 그려볼 만하다. 아레나도가 1루에 있었다면 주전 2루수 자리는 크로넨워스의 몫이었으리라 판단할 수 있다.
그나마 아레나도의 영입 자체는 불발됐지만,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로젠탈은 “FA 시장에 여전히 많은 1루수가 남아 있다”라며 외부 영입 가능성을 점쳤다. 샌디에이고가 1루수 보강을 결정한다면 송성문은 더 힘겨운 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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