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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것 같아요“ 아내도 장인어른도 모두 폭풍 눈물 예고… 마이너·독립리그 떠돌던 '대전 예수', ML서도 인생역전 스토리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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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그날 아빠랑 같이 울 것 같아요."

메이저리그(MLB) 개막까지 71일이 남았다. 누군가에게는 길게 느껴질 수 있는 시간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다. 특히 이제 막 빅리그 계약을 맺고 출전을 앞둔 선수의 가족에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터.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아내는 "울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지난 10일 와이스의 아내 헤일리 브룩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진 한 장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헤일리와 그의 아버지가 함께 와이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헤일리는 “개막일까지 76일이 남았다”며 “그날이 되면 아빠와 함께 울 것 같다”고 적었다.

와이스는 지난달 10일 휴스턴과 계약을 체결,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직에 성공한 '역수출'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미국 복귀까지 과정은 험난했다.

와이스는 한국에 오기 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2023시즌에는 마이너에서조차 부진하다가 대만프로야구리그(CPBL)로 발걸음을 옮겼고, 이듬해 독립리그에서 공을 던지는 신세가 됐다.

한국행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 대체 선수를 찾던 한화 이글스가 2024년 6월 17일 와이스와 6주짜리 단기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며 오히려 와이스가 산체스를 밀어내고 ‘정규직’ 자리를 꿰찼다.

재계약에 성공한 와이스는 2025시즌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였다. 30경기 178⅔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6위, 다승 3위, 탈삼진 4위 등 모든 지표가 최상위권이었다.

한국에서 인생 역전을 일군 와이스는 한국을 떠나며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은 언제나 내 일부로 남을 것이다. 평생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와이스는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를 목표로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록 빅리그에서의 실전 경험은 없지만, 2026시즌 예상 성적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는 지난 13일 성적 예측 프로그램인 ZiPS를 활용해 와이스의 성적을 예상했다. ZiPS는 와이스가 올해 26경기(23선발)에 등판해 136이닝을 소화, 8승 9패 평균자책점 4.17,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7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WAR은 휴스턴 투수진 중에서 헌터 브라운(4.1)-프램버 발데스(3.5)-이마이 타츠야(2.0)-브라이언 아브레유(1.7)에 이은 5위다. 세부 지표로는 9이닝당 탈삼진 9.2개, 9이닝당 볼넷 3.3개, 9이닝당 피홈런 1.3 등을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충분히 경쟁해볼 만한 수치로 평가된다. 빅 리그 데뷔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현지에서는 그를 두고 'KBO리그의 숨은 보석'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와 해외 무대를 떠돌며 버텨낸 시간, 한국에서 다시 찾은 자신감, 그리고 가족과 함께 기다려 온 지난 나날들이 메이저리그 마운드 위에서 결실을 맺을 순간이 머지 않았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헤일리 브룩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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