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정을 마쳤을 때…” 23번째 시즌 르브론, 충격의 은퇴 시사? “팬들에게 의미 있는 흔적을 남겼길 바랄 뿐”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남긴 한마디 한마디가 점점 마지막을 떠올리게 만든다. 과연 이번 시즌이 그의 커리어 마지막 장이 될까.
레이커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141-116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단연 르브론이 있었다. 그는 31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에 가까울 정도의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41세의 나이, 그것도 백투백 일정의 두 번째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르브론이 리그 최정상급 선수임을 증명한 셈이다.
부상 이슈 속에서도 르브론은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평균 22.4득점 5.7리바운드 6.9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1.3%를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슈퍼스타라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비판이 뒤따르는 것도 여전하다.

이에 대해 JJ 레딕 감독은 경기 후 공개적으로 르브론을 감쌌다.
미국 매체 ‘더 스포츠러시’에 따르면 레딕은 “23년 차에 접어든 지금도 이 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의 경쟁력과 체력은 차원이 다르다”며 “그가 얼마나 진심으로 이 게임을 대하는지 안다면, 지금처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리고 경기 후 전해진 르브론의 발언은 묘한 여운을 남겼다. 레딕의 발언을 전해 들은 그는 자신의 커리어를 되돌아보는 듯한 답변을 내놨다.

르브론은 “내가 이 여정을 마쳤을 때,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23년 넘게 나와 함께해준 팬들에 의미 있는 흔적을 남겼기를 바란다. 그게 전부다. 나와 함께해준 사람들만 중요하다”며 세간의 시선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나는 이 게임을 대할 때 농구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매번 코트에 설 때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모든 걸 쏟는다. 동료들, 그리고 나를 보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오랜만에 경기를 소화한 아들 브로니를 가리키며 “내 아들이 바로 저기 있다. 그래서 나는 이 게임을 속일 수가 없다. 절대 그럴 수 없다. 나 역시 아들에게 본보기가 돼야 한다”며 “제이지가 말했듯, ‘이걸 존중하지 못한다면 네 관점 자체가 잘못된 거다. 어쩌면 내가 무대에서 사라질 때쯤이면 날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올해로 NBA 23번째 시즌을 맞이한 르브론은 현재 경기력만 놓고 보면 여전히 더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발언에서는 점점 은퇴를 암시하는 뉘앙스가 묻어나고 있다.
매체 역시 르브론의 인터뷰를 두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르브론은 슈퍼스타이자 동시에 노련한 철학자 같은 면모를 보인다”며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의심하는 것이 신경 쓰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에 대해 스스로 답하고 있다”고 전했다.
르브론은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도 “언제가 끝일지는 모르겠지만, 머지않았다는 건 알고 있다”고 말하며 은퇴 시점이 가까워졌음을 사실상 인정한 바 있다.

결국 2000년대 초반부터 NBA를 대표해온 슈퍼스타 르브론의 시대 역시 서서히 끝을 향해 가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 The Sporting Tribune,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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