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다시 긴장해라! 다저스 몰아붙인 신기록 내야수, WBC 출전 확정…미국 ‘드림팀’ 더 강해진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에서 ‘신기록’을 세운 내야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도 밟는다.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내야수 어니 클레멘트(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월 열리는 2026 WBC 대표팀 로스터에 합류한다고 알렸다.
클레멘트는 2017 MLB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지명을 받았다. 2021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으나 별다른 활약은 남기지 못했고, 2022년 웨이버 공시된 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했다.
오클랜드에서도 6경기 출장에 그친 채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퇴단했다. 2시즌 동안 타율 0.204 3홈런 15타점 OPS 0.525라는 초라한 성과만 남겼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으나 기대감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2023년 간간이 콜업돼 기회를 받으며 타율 0.380(50타수 19안타) OPS 0.885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남겼다. 그러더니 2024년 유틸리티 백업 멤버로 한 시즌을 온전히 빅리그에서 소화했다. 성적은 타율 0.263 12홈런 51타점 12도루 OPS 0.692였다.
클레멘트에게 전환점이 된 것은 바로 지난해였다.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77 9홈런 50타점 OPS 0.711로 그렇게 눈에 띄진 않는다. 대신 내야 전 포지션을 오가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발휘하는 등 쏠쏠한 역할도 해냈다.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빛났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 시리즈(ALCS) 2차전부터 이어진 안타 행진이 포스트시즌 종료 시까지 무려 13경기나 이어졌다. 포스트시즌 종합 성적은 타율 0.411 1홈런 9타점 OPS 0.977로 훌륭하다.
특히나 안타만 30개를 날리며 ‘안타 기계’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는 2020년 랜디 아로사레나(당시 탬파베이 레이스)가 기록한 29안타를 넘어선 MLB 단일 포스트시즌 사상 최다 안타 신기록이었다.
이러한 활약에 지난해 197만 달러(약 29억 원)였던 연봉도 올해 460만 달러(약 68억 원)로 배 넘게 껑충 뛰었다. 게다가 대표팀에도 차출되면서 그야말로 인생의 황금기를 열어젖히기 시작했다.

대표팀에서 클레멘트는 유틸리티 능력을 살려 ‘만능 백업’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주로 나서던 2루 자리는 브라이스 투랭(밀워키 브루어스)이 버티고 있고, 확고한 주전이 없다는 3루수 역시 유격수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자리를 옮겨 채울 수 있다.
하지만 변수 하나가 크게 작용할 수도 있는 단기전 특성상, 다양한 포지션을 볼 수 있는 클레멘트의 존재는 로스터 구성에 큰 도움이 된다. 투랭과 헨더슨이 모두 좌타자인 만큼, 좌완 상대 대타 요원으로도 가치가 높다. 이미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대표팀에 짜임새를 더한다.
한편, 클레멘트가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지난 월드 시리즈에서 맞붙은 다저스 소속 일본 선수들과의 재대결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오타니 쇼헤이는 이미 대표팀 승선이 확정됐고, 야마모토 요시노부 역시 참가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WBC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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