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비보’ 롯데 역대 최고의 유격수가 우리 곁을 떠났다…김민재 롯데 잔류군 총괄, 향년 53세로 별세

[SPORTALKOREA] 한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역대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는 김민재 롯데 잔류군 총괄 코치가 세상을 떠났다.
롯데 구단은 14일 김민재 드림팀(잔류군) 총괄 코치가 별세했다고 알렸다.
김민재 코치는 신고선수(육성선수)로 출발해 국가대표 무대까지 승선한 ‘신고선수 신화’를 쓴 인물이다. 1991년 신고선수로 롯데에 입단했고, 일찌감치 안정적인 수비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1군에서 자주 얼굴을 비췄다.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타격에서는 2할 중반대 타율과 대체로 0.7을 밑도는 OPS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하지만 건실한 수비력을 앞세워 롯데에서만 1,141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49 735안타 29홈런 306타점 344득점을 기록했다.
유독 유격수 포지션이 ‘구멍’이었던 롯데지만, 김민재 코치의 현역 시절에는 크게 걱정할 일이 없었다. 롯데 유격수 통산 최다 출전, 안타, 홈런, 타점, 득점 기록 모두 김민재가 갖고 있다. 롯데 구단 역대 최고의 유격수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2001시즌에 프로 데뷔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달성한 김민재 코치는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FA 계약을 맺었다. 입단 첫해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4년 동안 내야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06시즌을 앞두고 2번째 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재차 팀을 옮겼다. KBO 사상 처음으로 FA로만 2번 팀을 옮긴 선수가 됐다. 이후 4년간 더 활약한 뒤 은퇴를 선언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프로 통산 2,113경기 타율 0.247 1,503안타 71홈런 607타점 696득점 OPS 0.640을 기록했다.
국가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발탁됐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 2008 베이징 올림픽 기적의 금메달 등 굵직한 국제대회마다 차출돼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은퇴 후 김민재 코치는 한화를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 KT 위즈 등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17년에는 친정팀 롯데로 돌아와 1군 수비코치를 맡았으나 2년 만에 다시 두산으로 돌아갔고, 작전코치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1시즌을 앞두고는 또다른 친정팀인 SSG에 합류했고, 2022년 김원형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를 맡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2024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1군 수석코치로 선임됐다.
그런데 당시에도 건강 문제로 수석코치 업무를 수행하지 못해 선수단에서 제외되는 일이 있었다. 김광수 벤치코치가 수석코치 역할을 대행했다. 다행히 지난해 벤치코치 보직을 받고 현장에 복귀했으며, 1군과 2군을 오갔다.
지난 6일 롯데가 발표한 2026시즌 코칭스태프 명단에서 김민재 코치는 잔류군 총괄 코치로 이동했다. 하지만 암으로 인한 급격한 건강 악화로 투병하다가 끝내 별세했다. 2008년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한 선수 중에서 처음으로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
빈소는 부산시민장례식장 402호실에 마련됐다. 16일 오전 6시 30분 발인 예정이며, 장지는 영락공원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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