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기간 日 출장은 독이었나? 감독 직접 행차한 신한은행·삼성생명 나란히 2연패...신한은행은 경기력도 내리막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사령탑이 일본을 직접 방문했던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나란히 2연패를 당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과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아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과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BNK썸과 우리은행을 상대로 2연전을 치렀다. 2경기 모두 신한은행은 2쿼터 모두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야투 성공률은 극히 떨어졌고, 실책을 연발하는 등 득실 마진이 무려 -18, -21에 달했다.
신한은행은 하프 타임을 통해 반전을 꾀했지만, 뒤늦은 발악에 불과했다. 풀코트 프레스로 쫓아갔으나 10점 차 내외 승부도 벌이지 못했고 결국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이례적으로 강한 어투로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대로라면 연패를 끊기는커녕 전패를 당할지도 모른다"며 "선수들이 왜 지고점수가 벌어져야 나서서 해야겠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으로만 하려고 한다"며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주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전반기까지 2승 10패로 최하위를 거뒀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레이크 직전 5경기 연속 5점 차 이내 패배를 당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줄 리더가 부족한 부분이 약점으로 꼽혔으나 젊은 선수들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위기를 넘기면 오히려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브레이크 동안 사령탑이 자리를 비우면서 훈련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은 최 감독을 비롯해 아베 마유미, 이경은 코치가 자리를 비우고 김동욱 코치가 하루 동안 훈련을 진행했다. 또 최 감독은 "최근 선수들의 훈련량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서 양을 줄였더니 경기력이 더 좋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평소와 달랐던 준비 과정이 좋지 않은 결과로 드러난 것이다.
신한은행 코칭스태프는 일본에서 하루에 4경기를 관람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으나, 시즌 결과에선 아쉬움을 드러내며 쉽지 않은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결과는 아쉽지만, 신한은행보단 낫다는 평가다. 2패를 당하긴 했지만, 리그 1~2위 팀을 상대로 3쿼터까진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1~2라운드에 저조했던 강유림이 살아났으며 배혜윤, 이주연 없이 어린 선수들로 선전을 펼쳤다.
삼성생명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주전 가드 이주연이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또 윤예빈이 훈련 도중 최예슬과 부딪히면서 코뼈가 부러지는 아픔을 겪었다. 에이스 이해란도 감기 증상을 겪으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부분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한은행과 달리 삼성생명은 하상윤 감독이 사무국과 일본에 동행했으며 여자농구에 잔뼈가 굵은 이미선 코치가 국내에 남아 선수들을 지휘했다. 이 코치는 삼성생명에서 지도자 생활만 10년 가까이 했기 때문에 팀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코치다. 하 감독도 이 코치를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일본행을 택했다.
사령탑이 떠난 두 팀과 다르게 브레이크 동안 재정비를 마친 4개 구단은 쾌조의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코칭스태프 모두 일본으로 향하지 않은 KB스타즈는 무려 89점을 기록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팀 컬러 변화에 성공하며 후반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BNK와 하나은행도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봄 농구를 향해 불을 지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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