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없을 것 같다” 푸른 피의 에이스도 감탄만 한 문동주의 강속구…“160km 던지면 어떤 기분이야?”

[SPORTALKOREA] 한휘 기자= KBO리그 정상급 토종 우완 투수에게도 ‘꿈의 구속’이라는 160km/h는 그저 동경의 영역이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지난 10일 윤석민 SPOTV 야구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의 영상에 출연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그 가운데 ‘밸런스 게임’ 컨텐츠를 진행하면서 구속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원태인은 ‘갖고 싶은 결정구’로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포심 패스트볼과 소형준(KT 위즈)의 투심 패스트볼이라는 두 선택지가 올라오자 망설임 없이 문동주의 공을 골랐다. 그러고는 “한 번이라도 160km/h이 나오는게 꿈이다”라고 밝혔다.

원태인은 “대표팀에 가서 문동주에게 ‘160km/h 던지면 어떤 기분이야?’라고 물어봤다. 내가 해 볼 수 없는 영역이니까”라며 “문동주가 ‘이번에 세게 던져볼까?’라고 했더니 (구속이) 나왔다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공을) 던지고 보면 도착해 있다고 하더라. 저는 던지면 타자가 스윙하려고 하는데”라며 “던지고 보면 결과가 나와 있으니까, 재미가 없을 것 같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사실 원태인도 구속이 느린 선수는 아니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지난 2025시즌 원태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6.3km/h로 토종 투수 가운데는 충분히 상위권이다. 원태인 본인에 의하면, 구단에서 사용하는 트랙맨 기준으로는 147km/h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최고 구속 역시 151~153km/h 선에서 형성되므로 어디 가서 구위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을 선수는 아니다. 타자에게 매우 유리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 9이닝당 피홈런(HR/9) 지표가 1개 전후로 억제되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문동주는 ‘논외’다. 2025시즌 문동주의 속구 평균 구속은 무려 152.3km/h에 달해 토종 선발 투수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시즌 중에는 최고 161.6km/h라는 어마어마한 공까지 던지며 한국 선수들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던 ‘시속 100마일’ 선을 넘어섰다.
증속에 관한 욕심이 있는 원태인에게 문동주는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원태인은 ‘사이버 윤석민’ 채널에서 이미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155km/h를 던지고 싶었다”라며 “요즘 공 빠른 선수들도 많고, 해외 욕심도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원태인은 “선배 형들한테 미국 훈련센터나 국내 레슨장에서 구속을 끌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그러자 형들이 ‘너는 가만히만 있어도 (계약 규모가) 100억~200억이다. 다치지만 않으면 된다”라고 만류했다.
이어 “나도 그랬었는데 올해(2025년) 생각이 바뀌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더 빨리 던지고 싶어서 서울의 레슨장을 찾아갔다”라며 “레슨장에서 말해 준 것과 내 생각이 비슷해서 대구 와서도 피드백 받으며 운동하고 있다”라고 향상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유튜브 '사이버 윤석민' 캡처,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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