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반란 7인조' 실체 드러나나...'알론소 OUT→감사 인사'도 없다 "동화처럼 시작됐던 얘기, 악몽으…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동화처럼 시작됐던 이야기가 악몽으로 끝났다."
레알 마드리드 CF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사비 알론소와 상호 합의에 따라 1군 감독직에서의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동안 보여준 알론소, 코칭스태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서 큰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알론소는 레알 부임 후 8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당초 알론소는 큰 기대를 불러 모았다. 그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지휘하며 2023/24 분데스리가,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도이치푸스발리가(DFL) 슈퍼컵(現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 우승을 일궈내며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경력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흔들리고 있던 레알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성적 역시 준수했다. 라리가에선 14승 3무 2패(승점 45)를 거두며 '라이벌' FC 바르셀로나(16승 1무 2패·승점 49)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에서도 4승 2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직행권인 7위에 올라서 있었다.

문제는 끊임없는 내부 잡음이었다. 알론소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 간에 불협화음이 존재한다는 스페인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를 증명하듯 바르셀로나와의 2026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2-3으로 패배한 뒤 레알 선수단이 파시요(영어권: 가드 오브 아너)를 하지 않고 라커룸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알론소는 그들에게 돌아오라고 지시했으나, 킬리안 음바페를 포함한 일부 베테랑 선수들이 이를 무시하고 자리를 떠났다.

경질 후에도 이들은 알론소에게 예우를 다하지 않았다. 호드리구, 티보 쿠르투아, 아르다 귈러, 다니 카르바할 등 일부는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한 반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에데르 밀리탕, 페를랑 멘디,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프랑코 마스탄투오노는 아직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위 선수들의 침묵을 곧장 불화의 주축으로 단정하긴 어렵다. 다만 감독을 떠나, 알론소가 레알에서 어떤 위치의 인물이었는지를 떠올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현역 시절 구단의 상징이었던 전설에게 조차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은, 마지막까지 팀내 분위기가 어땠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알론소의 레알 여정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동화처럼 시작됐던 이야기가 악몽으로 끝났다."
사진=XYE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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