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폭로! "내가 동성애자라 쫓겨나"..."동료들, 단체 채팅방서 나와 애인 조롱" 세계…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현역 축구 선수로는 사상 처음 커밍아웃을 한 조쉬 카발로가 전 소속팀에서 성적 지향을 이유로 사실상 내쫓겼다고 폭로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13일(한국시간) "호주 축구 스타 카발로가 자신의 성적 지향을 이유로 소속팀에서 사실상 내쫓겼다고 주장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9년생 호주 출신의 카발로는 멜버른 시티 FC 유스를 거쳐 2019년 웨스턴 유나이티드 FC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2021년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하며 커리어 전환점을 맞았고, 2020/21시즌에는 주전으로 활약해 구단 A-리그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카발로는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했기 때문. 당시 현역 남자 프로 축구 선수가 공개 커밍아웃을 한 전례가 없어 큰 반향을 일으켰고, 2024년 3월에는 애들레이드 홈구장 쿠퍼스 스타디움에서 연인 레이튼 모렐에게 공개적으로 청혼을 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다만 개인 커리어는 내리막을 걸었다. 팀 내에서 입지를 굳히지 못한 카발로는 2024/25시즌엔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고, 시즌 종료와 함께 팀을 떠났다. 그리고 현재, 그는 내셔널 리그 노스(잉글랜드 6부 리그) 피터버러 스포츠 FC에서 커리어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러던 가운데 카발로가 충격적인 폭로를 남겨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소속팀 애들레이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적은 축구 때문이 아니었다"며 "권력을 가진 이들의 결정으로 기회가 차단됐다. 문제는 실력이 아니라 내가 누구를 사랑하느냐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 지도부 체제에서 정치적 이유로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내가 뛰지 못한 이유가 부상 때문이라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내부의 동성애 혐오가 나를 벤치에 묶어뒀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매일 프로답게 훈련했고 발전했지만, 기여는 계속 무시됐다. 이는 선수로서의 정신적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커밍아웃 당시 가장 두려웠던 것이 바로 이런 일이었고, 현대 축구에서도 편견이 커리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현실을 체감했다"며 "처음으로 성 정체성을 숨겨야 했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었다"고 얘기했다.
동료들 역시 카발로를 흐린 눈으로 바라봤다. 그는 "팀 동료들이 나와 내 애인의 사진을 단체 채팅방에서 조롱하는 장면을 보며 상처는 더 깊어졌다"고 밝혔다.
끝으로 카발로는 "비록 막후에서의 결말은 좋지 않았지만, 애들레이드와의 연결마저 망치게 두지는 않겠다. 그곳은 내가 날개를 찾은 곳이다. 팬들과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열정과 응원에 고맙다. 여러분은 진실과 성공을 누릴 자격이 있다. 여러분 앞에서 뛸 수 있어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에 애들레이드는 곧장 반박문을 게시했다. 구단은 "카발로의 SNS 게시글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제기된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구단이 동성애 혐오적이라는 어떤 암시도 단호히 부인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아울러 "애들레이드는 선수, 스태프, 팬 모두를 위한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항상 헌신해 왔으며, 축구 전반에 걸친 포용성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조쉬 카발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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