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은 영혼까지 갈았던 시즌, 올해는 모두가 잘하는 농구 해야 해" 김단비도 위성우 감독의 바뀐 플랜에 만…

[SPORTALKOREA=인천] 이정엽 기자= '절대 에이스' 김단비도 혼자서는 버거움을 느꼈다. 결국 그를 지원사격할 동료가 필요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인천 중구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0-55로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시즌 전 제가 플랜을 잘못 짰다"며 "너무 김단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려 했고, 단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이를 바꾸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행착오가 있긴 하지만, 최근 1~2경기에서 분산이 조금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도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전면에 나서지 않아도 여러 선수들이 폭발적으로 터지며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2년 차 이민지가 22분만 뛰고도 16점을 올렸으며 오니즈카 아야노, 이명관도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다. 김단비는 득점 대신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쌓았다. 12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출전 시간도 30분 이하로 긍정적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단비는 "제가 인터뷰하는 건 나이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며 "누가 수훈선수라고 뽑기도 어려울 만큼 모든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며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1,2 쿼터에는 제가 해줄 수 있는 수비, 리바운드를 했고, 패스를 나눠주면서 선수들이 자신 있게 쏜 부분이 정말 유기적으로 잘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단비는 지난 시즌 개인 기록 부문 7관왕에 오르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36세 시즌을 보냄에도 불구하고 전부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결과 때문에 위 감독도 올해도 김단비 중심의 농구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지난 1라운드 이례적으로 부진에 시달렸다. 1승 4패를 기록하며 리그 하위권으로 처지기도 했다. 다행히 위 감독은 빠르게 플랜을 수정했고, 김단비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해법을 찾아 반등에 성공했다.
김단비는 달라진 팀 컬러에 대해 "지난 시즌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저도 영혼까지 갈아서 했던 시즌"이라며 "지금은 저도 다른 부분에서 에너지를 나눠서 쓸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내가 만들어줘야 하나?라는 책임감과 강박관념이 있지만, 우리은행도 이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모두가 잘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은 50%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연습을 좀 더 하다 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밝은 미래를 꿈꿨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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