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에 대한 모욕이다!" 오타니 '사이영상 수상' 전망에 美 매체 소신 반박!..."그 예측은…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에 대한 모욕이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2026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을 전망한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과감한 예측에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스웨이(Dodgers Way)'가 반박했다.
'ESPN'은 2026년 새해를 맞아 과감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예측을 내놨다. 그중 하나는 오타니의 사이영상 수상이다. 'ESPN'은 "오타니는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서 또 한 번 우승을 거뒀다. 투수로 등판하지 못한 해에는 50홈런-50도루 클럽의 문을 열었으며, 풀타임 지명타자로는 최초로 MVP를 수상했다"라며 "그는 5년 만에 네 차례나 MVP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오타니가 역대 최고의 야구선수로 자리매김하려면 한 가지 남은 것이 있다. 바로 투수로서 지배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투타 겸업으로 수많은 찬사를 받았음에도 오타니의 투수 능력은 오랫동안 타격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그가 투수를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라며 "올해는 두 명의 같은 나라 투수(야마모토, 사사키 로키)와 함께 로테이션을 공유하며 다저스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는 가운데,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지배력을 과시할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24년 '이도류'를 잠시 내려놨던 오타니는 지난해 성공적인 투수 복귀 시즌을 치렀다. 14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이닝 수 조절로 인해 많은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47이닝 동안 탈삼진을 무려 62개(9이닝당 탈삼진 11.87)나 잡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9이닝당 볼넷은 1.72로 데뷔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안정감까지 뽐냈다.
오타니가 올 시즌 개막부터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퍼포먼스로 규정 이닝을 채운다면 사이영상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그는 MLB 데뷔 후 딱 한 번 규정 이닝을 소화(2022년 166이닝)했는데, 당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의 빼어난 성적으로 아메리칸 리그(AL)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른 바 있다.


'ESPN'의 과감한 예측에 '다저스웨이'가 반기를 들었다. '다저스웨이'는 "오타니에 대한 ESPN의 대담한 예측은 팀 동료에 대한 모욕이다"라며 야마모토의 편을 들었다.
매체는 'ESPN의 주장이 말도 안 되는 건 아니다. 만약 오타니가 정규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돌아온다면, 그는 5일마다 헤드라인을 장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라고 오타니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다만 다저스 팬들은 이 예측(오타니의 사이영상 수상)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봐야 할 이유가 있다. 이 예측은 의도치 않게 야마모토를 배경음악처럼 취급하고 있다"라고 야마모토의 존재감을 너무 무시한 것 아니냐는 반론을 제기했다.

'다저스웨이'는 "2025년 야마모토는 압도적이었다. 그는 말 그대로 다저스의 '에이스'였다. 정규시즌에는 팀이 흔들릴 때 믿음직했고, 포스트시즌이 스트레스 테스트로 변할 때는 공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였다"라며 "그는 17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9,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99, 201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사이영상 수상자급의 성적표"라고 설명했다.
MLB 역대 투수 최고 규모 계약(12년 3억 2,500만 달러)의 주인공인 야마모토는 데뷔 2년 차에 '슈퍼 팀' 다저스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충분히 사이영상을 노릴 수 있는 성적을 거뒀지만, 그의 앞에는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10승 10패 평균자책점 1.97)와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라는 뛰어난 투수들이 있었다. 아쉽지만 야마모토는 NL 사이영상 투표 3위로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웨이'는 "ESPN이 간과한 점이 있다. 바로 기용 방식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미 투구 이닝 관리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타니가 일반적인 5일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라며 오타니가 이닝 관리를 받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매체는 "ESPN이 오타니의 사이영상을 예측할 수는 있다. 타당하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레전드처럼 투구하고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선수를 인정하지 않고 '대담한 예측'을 한다? 그게 바로 (야마모토에게는) 모욕이다"라고 꼬집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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