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들에 비해 딱히 밀리지 않는다” 모두를 경악시킨 신인의 당돌한 인사…김재환 없는 두산 외야 세대교체의 ‘키맨’ 될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프로 데뷔 전부터 남다른 당돌함을 보여주는 김주오가 두산 베어스 외야의 새로운 ‘키맨’이 될 수 있을까.
지난해 9월 17일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큰 충격을 안긴 선수는 바로 김주오다. 두산은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김주오의 이름을 불렀다.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던 선수 여럿을 대거 제쳤다. 드래프트 현장에서 경악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기량이 부족한 선수는 아니다. 근육질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우투우타 외야수 김주오는 2~3학년 동안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1 9홈런 55타점 26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 선수다. 팀의 4번 타자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다만 ‘1라운드 감’이라는 평가는 아니었다. 지명 전 전문가들의 예상에서도 김주오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수 본인도 적잖게 당황했는지 지명 후 인터뷰에서 “두산 라이온즈”라는 말실수를 했다가 정정하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그만큼 두산이 우타 외야 자원 보강을 시급하게 여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핵심 베테랑인 정수빈을 비롯해 김인태, 조수행, 김민석, 김동준 등 상당수가 좌타석에 선다. 김대한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다즈 카메론이 영입됐음에도 여전히 우타자 숫자가 부족하다.
아울러 이번 오프시즌에 김재환이 SSG 랜더스로 이적하면서 외야 한 자리가 비게 됐다. 더이상 세대교체를 미룰 수 없게 됐다. 김주오와 같은 젊은 우타 외야수가 ‘키맨’이 돼야 한다.
잠재력만 터진다면 두산에 필요한 ‘우타 빅뱃’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장타력은 프로에서도 통할 수준이라는 평가다. 고교 시절 기준으로는 선구안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 수준의 변화구에 적응하고 수비를 조금 더 다듬는다면 ‘얼리픽’이라는 평가를 ‘스틸픽’으로 바꿀 수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지명 전부터 ‘성격’이 자주 언급된다는 점이다. 드래프트 당시부터 눈에 띄는 말실수로 화제를 모은 김주오다. 이후로도 거침없는 ‘4차원’ 발언으로 데뷔 전부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그러면서도 경험 많은 선배 선수들과 동행하면서도 소위 ‘쫄지 않는’, 적극적인 성격이 구단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프로 무대의 중압감과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는 선수도 적지 않음을 고려하면 강점으로 삼을 만한 포인트다.
김주오는 12일 두산 구단이 공개한 ‘2026 신인일기’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여기서도 특유의 당돌한 성격이 눈에 띄었다. “깜짝 픽이라는 이야기가 많더라. 저도 깜짝 놀랐다”라면서도 “생각해보면 다른 동기들에 비해 딱히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신 있는 점에 대해 “타구 스피드다. 고교 신기록 보유자다”라면서도 “주눅 들지 않는 성격도 장점이다. 장난도 잘 치고 붙임성도 좋다. 선배님, 동기들과 벌써 조금은 친해진 것 같다”라고 적극적인 성격을 어필했다.

그러면서도 진중한 일면도 드러냈다. 김주오는 “드래프트 후 미디어의 관심이 쏟아지고 SNS 팔로워도 많이 늘었다. 응원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라며 “기분 좋았던 건 잠깐이고 앞으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책임감, 부담감도 생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위 시선도 많이 느껴졌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았다”라며 “고교 감독님께서 항상 행동을 조심하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고 강조하셨다. 자기 할 것만 열심히 하고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는 마음이 제일 크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주오는 “벌써 많은 응원을 받았다.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내년에 최대한 빨리 잠실야구장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운동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BEARS TV' 캡처,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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