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 논란’ 이정후 전 동료 211cm 우완, 끝내 미국 떠난다…ERA 7.80→방출→일본 무대 도전

[SPORTALKOREA] 한휘 기자= 가정 폭력 논란 속에 부진한 시즌을 보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옛 동료가 해외 무대로 발걸음을 옮긴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2일 “오릭스 버팔로즈가 영입 조사를 진행하던 션 젤리와의 계약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11일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젤리는 211cm-103kg이라는 어마어마한 체구가 돋보이는 우완 투수다. 2000년대에 전성기를 구가했던 전직 투수 존 라우시와 함께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장신 투수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2018 MLB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담금질한 뒤 2022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마이너에서도 구위에 비해 좋은 성적은 내지 못했고, 아니나 다를까 MLB 승격 후 한동안 부진에 시달렸다.

2023년까지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흔들리던 젤리는 2024년 드디어 가능성을 엿보이기 시작했다. 스윙맨으로 58경기 80⅔이닝을 던지며 3승 4패 7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6월만 하더라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희망의 탄환을 쐈다.
하지만 이 해의 성과는 1년 만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2025년 12경기(1선발) 15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7.80으로 데뷔 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트리플A에서는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빅리그만 올라오면 한계를 맞닥뜨렸다.
심지어 6월 하순에는 젤리의 아내가 본인의 SNS를 통해 젤리가 자신을 상대로 가정 폭력을 휘두르고, 불륜까지 저질렀다고 폭로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젤리는 아내와 이혼 절차를 밟았고, 7월 31일에는 DFA(양도지명) 조처되며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젤리는 결국 시즌 후 마이너 FA 자격을 얻어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다. 나름대로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보여준 성과도 있었으나 젤리는 새 팀을 쉽게 구하지 못했다. 대신 아시아 무대로 눈길을 돌렸다. 일찌감치 관심을 보이던 오릭스와의 계약에 다다랐다.
오릭스는 지난해 3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한 것과 달리 1군에서 기용한 외국인 타자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조던 디아스와 에드워드 올리바레스 모두 재계약에 실패했고, 대체자로는 거포 1루수 밥 시모어만 영입했다.
그러면서 투수 자원을 한 명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젤리와의 계약에 합의했다. 다만 NPB 외국인 선수 규정상 1군에 등록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는 3명이 최대인 만큼, 1군 진입을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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