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아직도 계약 소식 없는 '특급 불펜' 조상우·김범수, 보상 발목 잡혀 '연봉 1억' 제2의 하주석으로 전락하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해가 넘어갔는데 아직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특급 불펜'으로 평가를 받았던 조상우와 김범수가 벌벌 떨고 있다.
조상우는 이번 겨울 불펜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올해 무려 72경기에 나서 6승 6패 28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첫 해였지만, 특별한 적응 기간이 필요 없었다. 시즌 중반 체력적으로 흔들리면서 7월 성적이 평균자책점 14.21로 좋지 않았지만, 9~10월에는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평균자책점이 '0'였다.

조상우는 통산 성적도 훌륭하다. 키움 히어로즈(전 넥센) 시절에는 마무리 투수도 맡았다. 군복무 시기를 제외하면 10시즌 동안 415경기에 출전해 39승 31패 89세이브 82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21이다. 커리어를 유지한다면 100세이브-100홀드 동시 달성도 가능한 수준이다.
성적만 보면 지난해 4년 52억 원에 계약한 장현식(LG 트윈스)과 비교해도 큰 무리가 없다. 오히려 통산 성적은 더 낫다.

그럼에도 조상우의 인기가 낮은 이유는 보상 등급과 최근 구위 때문이다. 조상우는 FA 보상 등급에서 A등급을 받았다. 타 팀에서 영입하기 위해선 보호선수 20인 외 1명을 내줘야 한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20명을 묶는다고 하더라도 주전급 선수를 내보낼 수밖에 없다. 혹은 특급 유망주를 타 팀에 넘겨줘야 한다.
게다가 조상우의 구속이 종전만 못하다. 전성기 시절 조상우는 평균 시속 152km/h에 이르는 빠른 패스트볼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5.5km/h까지 떨어졌다. 올해부터는 32세 시즌이다. 구위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시점이다.
이에 불펜이 필요한 팀도 조상우 영입을 다소 꺼리고 있다. 이 때문에 조상우는 원소속팀 KIA 잔류가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다.


조상우와 함께 시장에 나온 김범수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장 초반에는 지난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그에 대한 관심이 끊이질 않았지만, 점차 사그라들었다.
김범수는 지난해 73경기를 던져 2승 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는 대활약을 펼쳤다. 다만,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라는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또 지난해에만 성적이 좋았다는 점도 여러 구단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FA 시즌을 앞두고 '플루크 현상'을 겪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범수는 조상우보다 한 단계 아래인 B등급을 받았다. 다만 B등급도 보상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원소속팀인 한화 이글스를 제외하면 영입하는 팀은 보호선수 25인 외 1명을 내줘야 한다.
조상우, 김범수 두 특급 불펜 자원은 겨울 내내 찬바람을 맞고 있다. 지난해 찬바람을 맞고 연봉 1억 원, 총액 1억 1,000만 원에 계약한 하주석(한화)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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