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한국 이적설’ 196cm 좌완은 누구? 오스틴·잭로그 사례 이어가나…‘메디컬 탈락 발생’ 수도권 팀 입단 유력

[SPORTALKOREA] 한휘 기자= 갑작스레 KBO리그 이적설이 돈 장신의 좌완 투수는 대체 어떤 선수일까.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좌완 투수 앤서니 버니지아노를 방출했다”라며 그 이유로 ‘아시아 리그 진출’을 공식적으로 명시했다.
뒤이어 버니지아노의 행선지가 한국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KBO와 메이저리그(MLB) 관련 소식에 정통한 전직 해설위원 대니얼 킴 DKTV 운영자는 11일 본인의 유튜브 생방송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버니지아노가 한국으로 향한다고 말했다.
대니얼 킴은 “모 팀의 우완 외국인 선수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해 계약이 날아간다. 얼마 전 텍사스에서 방출된 버니지아노가 온다”라며 “정확한 팀명은 말할 수 없으나 수도권 팀이다”라고 밝혔다.

1997년생 좌완 투수인 버니지아노는 2019 MLB 드래프트 10라운드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지명을 받았고, 마이너 생활을 거쳐 2023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래 뛰지는 못하고 2024년 9월 초 웨이버 공시됐다가 마이애미 말린스의 클레임을 받아 이적했다.
마이애미에서는 2024년 10경기, 2025년 24경기에 나서며 조금씩 출전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에 다시금 DFA(양도지명) 조처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클레임을 받아 이적한 뒤 2경기를 더 뛰고 시즌을 마쳤다.
시즌 종료 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버니지아노는 마이너 잔류 대신 FA로 풀리는 것을 택했다. 이후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으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팀을 나와 아시아 무대에서 새 도전을 준비한다.

버니지아노는 2025시즌 MLB 26경기 25이닝 평균자책점 4.68의 성적을 남겼으며, 통산 기록은 40경기(1선발) 40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3.98 40탈삼진 16볼넷이다. 트리플A에서는 2025년 22경기(1선발) 24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빅리그 기준으로도 삼진을 잡는 능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 편이었다. 196cm-92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평균 시속 94마일(약 151.3km)의 패스트볼과 함께 슬라이더, 스위퍼, 싱커, 체인지업을 두루 활용해 수싸움을 펼쳤다.
2025년 싱커를 장착하고 땅볼 비율을 50%대로 늘리는 와중에도 9이닝당 탈삼진(K/9)이 9.0개를 유지할 정도다. 2024년 장착한 스위퍼가 꽤 재미를 보고 있다. 구속이나 구위는 한국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자원이다.

다만 지난해 트리플A에서 9이닝당 볼넷(BB/9)이 7.3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오락가락한 점은 걸림돌이다. 트리플A 통산 BB/9도 4.6개로 많은 편. 그 영향인지 최근 1년 넘게 불펜 투수로만 나선 점 역시나 우려를 남긴다.
그나마 2024년만 하더라도 트리플A 31경기 가운데 14차례나 선발로 나섰고, 2023년까지는 마이너 무대에서 아예 선발 투수로만 뛰었기에 보직이 낯설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국 얼마나 선발 투수로 빨리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KBO 구단이 메디컬 이슈로 계약을 파기하고 새 선수를 데려온 사례 대다수가 성공했다는 것이다. 2023년 아브라함 알몬테 대신 LG 트윈스에 합류한 오스틴 딘은 팀의 두 차례 우승을 견인한 것이 대표적이다.
투수 중에서도 지난해 토마스 해치 대신 두산 베어스가 영입한 잭 로그가 좌완 에이스 노릇을 했다. 과연 버니지아노 역시 이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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