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만 보던 선배님들 직접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 경기장 찾은 선배들에게 감사 인사 전한 허예은

[SPORTALKOREA=용인] 이정엽 기자= 평소 예의 바르기로 소문난 허예은 '청용대전'을 기획한 구단과 직접 발걸음을 하며 경기장을 찾은 농구 원로들에게 잊지 않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허예은은 11일 경기도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89-73으로 승리했다.
허예은은 종전까지 발등 부위에 통증이 있어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철강왕'답게 우려를 딛고 선발 출전해 7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허예은은 "삼성생명과 경기를 하면 항상 슛이 더 잘 들어가는 면도 있지만, 두 팀 다 오펜스에서 집중하면서 득점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수비에서 조금 더 타이트하게 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분들이 보기에는 재미있는 경기가 됐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예은은 이날 24분 31초를 소화했다. 주전으로 올라선 뒤 4쿼터를 통째로 쉰 경우는 거의 처음이다. 승부가 아예 결정 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허예은 본인도 놀랐고, 색다른 경험을 했다.
허예은은 "이런 시간도 많지 않다 보니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도 감사하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내가 쉬어도 사카이 사라 언니나 (성)수연이가 경기를 잘 풀어줬던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안일한 플레이가 안 나오고 좀 더 빨리 경기를 잡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KB스타즈와 삼성생명 양 구단은 경기 명칭을 '청용대전'으로 짓고 여자농구가 한창 전성기를 구가했던 1980~90년대 시절 분위기를 조성했다. 최신 응원곡 대신 레트로 음악을 틀었고, 현장에는 최경희, 성정아, 왕수진 등 대선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001년생인 허예은은 이들의 경기를 눈앞에서 지켜본 경험은 없다. 그는 "정말 TV, 유튜브로 봤던 선배님들을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그 시절을 소환한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도 선배님들한테도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전성기였던 그때까지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좀 명성을 찾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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