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를 원하든 XX 다 맞춰 줘라” 김하성 제친 SS 최대어로 ‘0입’ 깰까? 그런데 경쟁자가 만만찮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과연 보스턴 레드삭스가 팬들의 분노를 FA 영입으로 잠재울 수 있을까.
현지 매체 ‘ESPN’의 야구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과 시카고 컵스가 5년 1억 7,500만 달러(약 2,555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알렸다.
이 계약은 보스턴에 크나큰 충격을 안겼다. 보스턴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라파엘 데버스가 건재함에도 지난겨울 브레그먼과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이 포함된 3년 1억 2,000만 달러(약 1,752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를 기점으로 데버스와 보스턴의 사이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구단은 데버스에게 1루수 전향을 요구했으나 데버스는 거절했고, 구단은 끝내 6월 16일 데버스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해 버렸다.


그런 상황에서 브레그먼은 예상대로 옵트 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그런데 보스턴이 재계약에 실패하고 만 것이다. 졸지에 스타급 3루수를 2명이나 잃고 주전 자리가 완전히 무주공산이 돼버렸다.
안 그래도 보스턴은 이번 오프시즌 들어 트레이드로만 전력을 보강했을 뿐, FA 계약은 단 한 건도 진행하지 않아 팬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태였다. 그런데 데버스를 내보낸 와중에 브레그먼마저 붙잡지 못하며 분노가 제대로 폭발했다.
유명 야구 채널 ‘언더독 베이스볼’을 운영하는 재러드 캐러비스는 “브레그먼과의 1년 계약을 위해 데버스를 내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은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실수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스턴을 직격했다.

관건은 이를 수습할 수 있느냐다. 현지에서는 브레그먼을 놓친 이상, 시장에 남아 있는 내야 최대어를 어떻게든 데려와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해당 선수는 바로 유격수 최대어로 꼽히는 보 비솃이다.
보스턴의 지구 라이벌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오래 활약한 비솃은 아메리칸리그(AL) 최다 안타 2회, 올스타 2회 선정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공격형 유격수다. 올해 성적도 139경기 타율 0.311 18홈런 94타점 OPS 0.840으로 훌륭하다.
수비력이 다소 아쉽다는 점이 발목을 잡지만, 공격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자원이다. 일각에서는 2루수나 3루수 등 타 포지션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하는데, 때마침 3루수 자리가 텅 빈 보스턴이 비솃을 잠재적인 3루수 자원으로 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스턴 구단 관련 소식을 전하는 SNS 채널 ‘보스턴 스트롱’은 “비솃이 얼마를 원하든 XX 다 맞춰 줘라(Give Bo Bichette whatever the f**k he wants)”라고 비속어까지 써가며 영입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팬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경쟁자가 만만찮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승률 2위를 기록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올해 대권 재도전을 위해 비솃을 영입해 타선을 보강할 것이라는 설이 나돈다.
MLB 네트워크의 매니 랜다와는 11일 “비솃이 유격수에서 벗어나는 것을 받아 들이기 시작한 이후로 그의 시장은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라며 “필라델피아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심 타선을 이끌 우타자가 필요한 팀 사정상, 필라델피아 역시 적잖은 돈을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 필라델피아 구단 역시 자금력에서는 쉽게 밀리지 않는 팀인 만큼, ‘머니 게임’ 국면이 되면 보스턴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