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으로 한국 건너뛰고 미국 직행", 韓 초특급 유망주 이번엔 ‘ML 갑부 구단’ 품에 안겼다!…빅리그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방출의 아픔을 겪은 ‘한국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 심준석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이어간다.
지난 8월 마이애미 말린스 마이너리그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심준석이 '최고 갑부 구단'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메츠가 21세 우완 투수 심준석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영입은 조용하고, 위험 부담이 낮은 ‘재능있는 자원’에 대한 베팅이었다"라며 "앞으로 2~3년을 내다보고 투수 뎁스의 중요성을 믿는 구단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유형의 계약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준석은 아직 메이저리그와는 거리가 멀고, 2026시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도 아니다. 하지만 메츠는 그 안에서 한 번쯤 살펴볼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준석은 덕수고 시절 150km/h 후반대의 강속구를 펑펑 뿌리며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을 것이 확실시될 만큼 '한국 특급 유망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심준석은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드래프트 신청 마감일인 2022년 8월 16일까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이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화 이글스는 심준석 다음 가는 평가를 받은 김서현으로 눈을 돌려야 했다.
이후 심준석은 2023년 1월 1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75만 달러(약 11억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미국 이적 후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첫 해 루키 리그 FCL 파이리츠에서 단 4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3.38(8이닝 3실점)만을 기록했다. 부상 때문에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고, 2024년에는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심준석은 2024년 7월 31일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 루키 리그에서 등판에 나섰으나 극도로 부진했다. 13경기 13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무너졌다. 결국 지난 8월 방출됐다.

이후 미국에 잔류할지, 아니면 한국에서 새출발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심준석의 선택은 잔류였다.
프로 경력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수준인데, 현지에서는 우려 요소이자 동시에 매력 포인트로 내다봤다.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반복된 부상 때문이다. 메츠 입장에서는 이 맥락이 중요하다. 심준석은 재능이 부족해서 실패한 투수가 아니다. 자신의 재능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시험해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한 투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준석은 분명한 ‘국제 시장의 보물’로 평가받았다. 그는 KBO 신인드래프트를 의도적으로 건너뛰고 MLB 진출을 택했고, 2023년 피츠버그가 영입하기 전까지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당시 MLB 파이프라인의 스카우팅 리포트가 그 이유를 설명한다. 심준석은 시속 90마일 중반대(약 145km)의 패스트볼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00마일(약 161km)을 찍을 수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여러 구단의 레이더망에 포착될 만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심준석이 어린 유망주라는 점에 주목했다. "신체와 메커니즘을 다시 다듬기에 충분히 젊다"라며 “그의 한계치는 아직 제대로 시험조차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구속이 일부라도 회복된다면, 남아 있는 구종 조합만으로도 선발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불펜까지 여러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츠는 심준석이 당장 무엇이 되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언젠가는 ‘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베팅했다. 매체 역시 “투수 뎁스를 바닥부터 다시 쌓아 올리고 있는 팀에게 이는 충분히 감수할 만한 도박”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메츠 배트플립'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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