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투수들이 달라졌어요! '리그 꼴찌→철벽 마운드로 환골탈태'…SSG 마운드 각성시킨 '경헌호 매직'의 비결은?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SSG 랜더스 마운드가 1년 만에 '환골탈태'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밝혀졌다.
2024시즌 팀 평균자책점(ERA) 5.25로 최하위였던 SSG는 2025시즌에는 3.63으로 리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경현호 코치가 부임한 후 거둔 1년 만의 성과였다.
이른바 '경헌호 매직' 비결이 밝혀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스톡킹'에 출연한 그는 "SSG로 오기 전에 선수들의 기록을 봤는데 볼넷이 제일 많더라"라고 운을 뗐다.
2024시즌 SSG 투수진의 볼넷은 630개로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경 코치는 이를 리그에서 대표적으로 작은 구장으로 알려진 '문학SSG랜더스필드'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작은 구장을 쓰기 때문에 투수들이 아마 홈런 맞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그것부터 개선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경 코치의 '볼넷 금지령' 아래 2025시즌 SSG 투수진의 볼넷은 510개로 리그 6위에 안착했다. 직전 시즌보다 약 100개 이상이 줄어든 수치였다.
경 코치는 투수들을 향해 쓴소리도 거침없이 날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승부를 피한다고 싶으면, 선수들한테 혼도 냈다. 나한테 욕먹은 선수들이 꽤 있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경 코치 부임 이후 SSG 하위 마운드는 단숨에 리그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2024시즌 랜더스 마운드는 ERA 5.25(리그 10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55(리그 10위), 9이닝당 피홈런(HR/9) 1.16(리그 10위), 피출루율 0.360(리그 10위), 볼넷 630(리그 10위)으로 대부분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2025년에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ERA 3.63(리그 2위), WHIP 1.30(리그 2위), HR/9 0.81(리그 5위), 피출루율 0.324(리그 2위), 볼넷 510(리그 6위)으로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경헌호 매직'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수치다.
현역 시절 LG 트윈스에서만 13시즌을 활약한 경 코치는 은퇴 후에서도 10년 넘게 LG에서 투수 육성에 전념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24시즌을 마치고 코치진 개편을 원하던 SSG가 경 코치를 영입, 1군 투수 코치직을 맡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노경은을 비롯한 한 두 명의 불펜 투수에게 과중한 부담이 지워지던 SSG지만, 올해는 확연히 달랐다. 조병현이 마무리 투수로 안착했고, 이로운의 잠재력이 폭발하며 필승조로 도약했다. 이른바 ‘노이조’ 트리오는 30홀드 셋업맨 두 명과 30세이브 마무리로 구성되며 리그 최고 수준의 계투진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운드의 환골탈태에 구단도 경 코치에 신뢰를 보냈다. 지난 8일 경 코치를 1~3군 전체 총괄 투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경 코치는 지난 시즌 투수진 운영 전반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며 현장의 신뢰를 얻었다. 이번 개편은 투수 파트의 연속성과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청라돔 시대를 대비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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