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한국도 없는 'ML 승리투수' 배출한 대만, 날벼락! RYU도 고전한 ‘지옥’서 살아남은 투수, WBC 불참 선…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오는 3월 개막하는 가운데, 대만팀에 달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메이저리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는 우완 덩카이웨이가 자신의 SNS를 통해 WBC 불참 소식을 알렸다.
그는 "신중한 검토 끝에 이번 WBC 초청을 정중히 사양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2024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섰고, 그 경험은 제게 많은 충격과 성찰을 안겨주었으며, 동시에 아직 조정하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더 분명히 보게 해주었습니다. 2025년에 접어들며 더 높은 강도의 경쟁 환경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시도하고 실전 경험을 쌓았고, 그 과정에서 현 단계에서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준비 과정을 제대로 갖추고, 안정적으로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는 점을 더욱 확신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덩카이웨이는 지난 2024년 빅리그에 데뷔, 두 시즌 동안 12경기 등판에 그치며 평균자책점 7.30을 기록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에 그는 “이러한 전반적인 상태와 향후 계획에 대한 고심 끝에, 결국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훈련과 준비에 전념, 스스로를 끌어올려 미래의 도전에 대비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덩카이웨이는 2025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8경기에 등판해 7경기를 선발로 나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총 29⅔이닝을 던져 39탈삼진을 잡았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55, 피안타율은 0.254였다.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었지만 4~5선발급으로는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8월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뒀다. 이는 대만 출신 선수 중에서 2019년 왕웨이중에 이어 6년 만에 승리 투수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당시 성적은 5이닝 피안타 1볼넷 4삼진이었다.
특히 지난해 9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등판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발로 나선 덩카이웨이는 5⅓이닝 동안 볼넷과 홈런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콜로라도 쿠어스필드는 해발 고도가 1,610m에 이르러 타구가 잘 뻗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으로, 투수들에게는 부담이 큰 장소로 꼽힌다. 실제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역시 메이저리그 시절 이 구장에서 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덩카이웨이는 쿠어스필드에서 볼넷과 피홈런 없이 경기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것.

덩카이웨이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경계해야 할 투수였다. 그런 점에서 그의 불참 소식은 한국에는 호재다. 대표팀은 WBC 본선에서 대만을 비롯해 호주, 체코, 일본과 함께 B조에 묶여 있다. 대만과 3월 8일 마주하게 된다. 대만에 앞서 일본과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를 예정이긴 하지만, 예선 통과를 위해서는 우승후보 일본보다는 대만을 상대로 승리를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한편, 한국은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마지막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던 2023년 이후 단 한 명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비롯해 여러 투수들이 빅리그에사 활약한 일본, 덩카이웨이가 2승을 거둔 대만과 달리 한국은 최근 2시즌 동안 승리를 거둔 투수가 아무도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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