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0억’ 이정후 향한 극찬 쏟아졌지만 안심 못 한다…美 매체도 주목한 LEE 2026시즌, 亞 역대 최고 몸값 시험대 올…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구단 수뇌부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을 마음 편히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6일과 7일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했다.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사장을 필두로 래리 베어 최고경영자(CEO), 레이첼 헤이트 마케팅 책임자, 제이슨 펄 최고수익책임자, 잭 미나시안 단장, 토니 바이텔로 신임 감독 등 수뇌부가 대거 출동했다. 주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도 자리를 빛냈다.
구단의 평가는 한결같이 긍정적이었다. 베어 CEO는 “이정후는 그라운드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야구장 밖에서는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선수다. 클럽하우스에서도 분위기를 살리는 존재”라고 치켜세웠다. 바이텔로 감독 역시 “리듬감 있는 스윙과 뛰어난 손 사용 능력을 지닌 선수”라며 “함께할 시즌이 기대된다. (이정후가)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 자체가 이정후의 존재감을 방증한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친 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50억 원)라는 아시아 역대 야수 포스팅 최고 금액 신화를 쓰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뤄냈다.
그러나 데뷔 시즌부터 부상에 발목 잡혔다. 2024시즌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출장에 그쳤다. 실질적인 빅리그 데뷔 시즌을 보낸 작년은 풀타임을 소화,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의 성적표를 받았다. 규정타석을 채운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에는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고, 3루타는 12개로 내셔널리그 전체 3위에 올랐다. 준수한 성과였지만, ‘거액 계약자’라는 기대치에 비춰보면 더 큰 도약을 요구받는 성적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한 최대 보강 자원이었다. 구단이 상당한 금액을 투자한 만큼, 올해 타선에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소식을 전하는 매체 ‘어라운드 포그혼’ 역시 이정후를 올 시즌 반등이 필요한 핵심 선수로 지목했다. 매체는 “2024시즌 어깨 부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사실상 루키 시즌과 다름없었다”며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준수한 시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타석에서의 한 단계 도약을 기대하는 동시에, 2025시즌 중견수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이정후가 수비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바이텔로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이정후의 재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지난시즌 수비 기여도를 나타내는 DRS(수비 런세이브)에서 -18,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는 -5를 기록, MLB 전체 중견수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중견수로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이정후를 두고 현지에서는 “2026년은 이정후가 중견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비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못할 경우, 구단이 포지션 전환 가능성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어라운드 포그혼’은 오프시즌 상황을 언급하며 이정후에게 막대한 부담이 쏠릴 가능성도 언급했다. 매체는 "현재 오프시즌 상황을 보면, 카일 터커나 코디 벨린저 같은 거포들이 아직 시장에 남아 있음에도 샌프란시스코가 대형 영입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는 곧 팀 내 거액 연봉자이자 주축 타자인 이정후에게 부담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구단의 신뢰와 기대는 분명하다. 그러나 그만큼의 결과를 요구받는 것도 현실이다. 이정후에게 2026시즌은 ‘칭찬받는 스타’에서 ‘몸값을 증명하는 중심 타자’로 나아가야 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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