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버틀러·클레이 탐슨보다 먼저 뽑힌 선수는 확실히 다르다! 진가 드러내는 NBA 특급 윌리엄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무서운 추격전을 벌인 수원 KT가 아쉽게 패했다. 그럼에도 '특급 외인' 데릭 윌리엄스의 존재감은 볼 수 있는 경기였다.
KT는 지난 8일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80-82로 패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윌리엄스는 이날 아이재아 힉스를 대신해 1쿼터 중반부터 코트를 밟았다. 2점슛으로 득점 행진에 시동을 건 그는 1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박준영의 스크린을 받자마자 3점을 성공해 기세를 올렸다.
이후 윌리엄스는 '폭주 기니'처럼 코트를 지배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강상재를 상대로 1:1 이후 3점을 올려놨으며 스틸에 성공한 뒤 화끈한 원핸드 덩크로 DB프로미 아레나를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전반에만 14점을 올린 윌리엄스는 3쿼터에도 정확한 3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스텝 한 번으로 강상재의 견제를 뚫고 3점을 또 성공해 DB 벤치를 술렁이게 하기도 했다.
윌리엄스와 문정현의 활약으로 KT는 경기 막판까지 DB와 시소 게임을 펼쳤다. 윌리엄스는 종료 10.5초를 남기고도 이선 알바노를 상대로 실책을 유도해 공격 기회를 가져오기도 했다. 80-82 뒤진 마지막 공격 상황. KT 벤치는 지난 LG와의 맞대결처럼 윌리엄스의 위닝샷을 기대했지만, 야속하게도 윌리엄스가 던진 골밑슛은 에삼 무스타파의 견제에 가로막혀 림을 살짝 돌아 나왔다.

윌리엄스는 이날 24분 57초를 뛰며 32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기록을 떠나 게임 체력이 올라오면서 전반적인 컨디션 자체가 1~2라운드에 비해 훨씬 좋아진 모습이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12월 이후 20분 이상 뛴 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평균 득점이 무려 25.9점에 달한다. 최근 그를 제어하기 위해 상대 팀에선 더블팀, 스위치 등 온갖 수비법을 들고나오나 실패하는 경우가 더 잦다.
윌리엄스는 지난 2011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지명을 받은 초특급 선수였다. 그보다 먼저 선발된 선수는 카이리 어빙(댈러스 매버릭스) 단 1명뿐이었다. 뒤를 이어 클레이 탐슨(댈러스),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 지미 버틀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지금까지도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부상으로 KBL 무대까지 내려온 윌리엄스는 이제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판도를 뒤집을 준비를 마쳤다. 2년 전 생태계를 교란했던 패리스 베스를 넘어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재러드 설린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그의 활약을 지켜보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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