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0경기’인데 41억 연봉 동결? 다저스, 166km 싱커볼러와 재계약 완료…불펜난 해소 ‘키맨’ 역할 기대한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1년 동안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LA 다저스는 여전히 그를 필승조 자원으로 기대하며 계약을 마쳤다.
현지 메이저리그(MLB) 전문 기자 로버트 머리는 8일(이하 한국시각) 본인의 SNS를 통해 “다저스와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연봉 조정을 피해 280만 달러(약 41억 원)에 계약한다”라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투수인 그라테롤은 최고 시속 103마일(약 166km)까지 나오는 고속 싱커가 주무기인 불펜 자원이다. 중요한 상황에서 아웃카운트를 잡고 포효하며 하늘을 가리키고, 때로는 글러브를 던져버리기도 하는 셀러브레이션으로도 유명하다.
빅리그 데뷔는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했으나 2020년 2월 마에다 켄타(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해부터 불펜에서 요긴한 상황에 중용되며 차기 필승조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2021년에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으나 2022년 조금씩 기대하던 모습이 나왔고, 2023년 제대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68경기 67⅓이닝 4승 2패 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1.20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핵심 불펜으로 입지를 굳혔다.
그런데 강속구를 어린 나이부터 펑펑 뿌려댄 영향인지 부상의 마수가 그를 덮쳤다. 2024시즌에 우측 어깨 염증 등으로 총 세 번이나 부상자 명단(IL)을 드나들며 고작 7경기에만 출전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그나마 월드 시리즈 로스터에는 복귀했고, 우승 반지도 낄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발목을 잡은 어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즌 후 어깨 관절 연골 수술을 받았다. 당초 2025시즌 중~후반기에 돌아올 전망이었지만, 재활이 늦어지며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가진 공백기가 상당히 긴 데다, 부위도 어깨인 탓에 복귀 후 그라테롤이 제 기량을 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하지만 다저스는 그라테롤이 제 모습을 보이리라 판단했다. 논텐더 방출은 애초부터 고려하지도 않았고, 연봉 조정도 피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연봉 조정 자격을 얻은 그라테롤은 이후 2024년 240만 달러(약 35억 원), 지난해 280만 달러를 수령했다. 비록 1년 내내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연봉 조정 자격을 이미 얻은 시점에서 삭감 가능성은 극히 낮았다.
이에 따라 그라테롤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연봉을 받는다. 차이점이라면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2025년 내내 불펜진의 불안에 시달리던 다저스이기에 그라테롤의 복귀가 더욱 반갑다.

다저스는 지난해 태너 스캇과 커비 예이츠(LA 에인절스) 등 불펜 영입생들이 죄다 부진해 속을 썩였다. 기존 자원이던 블레이크 트라이넨과 에반 필립스, 마이클 코펙 등도 부상에 신음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포스트시즌에서는 사사키 로키를 마무리로 돌리는 ‘고육지책’을 써서 위기를 넘겼고, 이후 오프시즌에서 에드윈 디아스를 영입하며 뒷문 강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그라테롤까지 제 기량을 되찾는다면 불펜진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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