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트레이드’ 팀 최고 거포 유망주를 1년도 안 돼서 팔다니…‘157km 체인지업’ 우완 선발 영입

[SPORTALKOREA] 한휘 기자= 선발진 보강에 열을 올리는 시카고 컵스가 기대하던 유망주를 내보내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컵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오웬 케이시, 내야수 크리스티안 에르난데스와 에드가르도 데레온을 보내고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받아 왔다.
선발 투수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다. 컵스는 지난해 매튜 보이드가 호투하고 케이드 호턴이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이마나가 쇼타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은 부상 등으로 2% 부족한 활약을 보였다.
여기에 보이드는 물론이고 콜린 레이, 제임슨 타이욘 등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선수들이 많아 노쇠화 및 부상 증가 우려를 떨칠 수 없다. 이에 20대의 젊은 우완 투수인 카브레라를 영입해 마운드를 더 높인다.

카브레라는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km)의 싱커와 포심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그의 주무기는 속구가 아닌 체인지업이다. 체인지업임에도 최고 시속 97마일(약 157km)이라는 경이로운 구속을 자랑한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등 다른 구종을 섞으며 성과를 낸다. 2024년까지는 기복이 심한 제구 탓에 다소 부침을 겪었으나 지난해 26경기 137⅔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한 단계 발전하며 미래를 더 기대케 했다.
그런데 이런 카브레라를 위해 컵스가 적잖은 투자를 감행했다. 팀 최고의 거포 유망주로 꼽히던 캐나다 출신 2002년생 좌타자 케이시를 트레이드 카드로 소모한 것이다.

2020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은 케이시는 2021시즌을 앞두고 다르빗슈 유 트레이드에 반대급부로 포함돼 컵스로 건너갔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두 번이나 퓨처스 게임에 출전하는 등 빼어난 잠재력을 과시했다.
2024년 트리플A에 처음 콜업된 후 156개의 삼진을 헌납하는 등 다소 부침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99경기에서 타율 0.286 22홈런 55타점 OPS 0.937로 한결 나아졌다. 시즌 중 빅리그 데뷔에도 성공해 12경기에 출전했다.
메이저리그(MLB) 유망주 스카우트 전문 기관인 ‘MLB 파이프라인’은 2024시즌을 앞두고 30개 구단 종합 유망주 순위에서 케이시를 47위에 놓았다. 2025시즌 전에는 54위로 소폭 하락했으나 세부적인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컵스만 놓고 보면 입지는 더 굳건했다. 케이시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야수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유일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이 완전히 빅리그에 자리 잡은 시점에서 팀 내 최고의 야수 유망주는 단연코 케이시였다.
MLB 파이프라인은 “케이시는 어린 나이에도 MLB 최고 수준의 타구 속도를 기록한다. 빠른 배트 스피드와 장타력을 바탕으로 시즌 35~40개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삼진이 많으나 그의 폭발력을 고려하면 감수할 만하고, 충분한 볼넷도 얻어낼 수 있다”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컵스는 이제 막 빅리그에 데뷔한 케이시를 1년도 지나지 않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반대로 마이애미는 기대할 만한 외야수를 영입하면서 야수진 재편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케이시가 카일 스타워스, 제이콥 마시와 함께 외야진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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