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팀·MLB ‘최고 유망주’라더니…‘웨이버→이적→2주 만에 다시 방출’ 우타 외야수, 볼티모어에 새둥지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때 메이저리그(MLB)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톱 유망주’로 불린 선수가 연이은 굴욕 끝에 새 팀을 구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리츠로부터 외야수 마르코 루시아노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라며 “자리를 비우기 위해 외야수 존켄시 노엘을 양도지명(DFA) 조처했다”라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루시아노는 한때 최고의 유격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2018년 여름 샌프란시스코와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었고, 고작 만 18세던 2020시즌을 앞두고 이미 전미 유망주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2022년 등 부상 이후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2023시즌 40인 로스터에 포함되고 빅리그 데뷔까지 이뤄냈으나 생각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24년에도 트리플A에서 타율 0.250 10홈런 42타점 OPS 0.760으로 평범한 성적만 남겼다.
빅리그에서는 27경기 타율 0.211 3타점 OPS 0.562로 부진했다. 무엇보다도 수비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며 유격수 불가 판정까지 받았고, 결국 외야수로 전향해야 했다. 자연스레 루시아노를 향한 평가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아예 한 번도 빅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도 125경기 타율 0.214 23홈런 66타점 OPS 0.749라는 실망스러운 성과만 남겼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종료 후 루시아노를 웨이버 공시해버렸다.

불과 3년 만에 최고 유망주에서 방출생으로 전락한 루시아노는 지난 12월 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웨이버 클레임을 받아 이적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은 20일, 피츠버그가 트레이드로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보강하면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루시아노를 DFA 조처했다.
2주 사이에 두 번이나 ‘방출 대기’ 신세가 된 것이다. 한때 촉망받는 선수였다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행보다. 그나마 이번에도 볼티모어가 영입을 타진한 덕에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고 마이너로 강등당하는 것만은 면했다.
물론 볼티모어에서도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테일러 워드와 타일러 오닐이라는, 빅리그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우타 외야수들이 건재하다. 좌타자를 더하면 헤스턴 커스테드, 콜튼 카우저, 레오디 타베라스 등 경쟁자가 훨씬 많다. 이를 넘어설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