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상대하러 ‘보급형 오타니’가 온다! ‘OPS 1.043’ 54승 투수 산동네로…1+1년 최대 246억에 계약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보급형 오타니’가 다저스를 상대하기 위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로 향한다.
현지 매체 ‘ESPN’의 야구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8일(이하 한국시각) “우완 투수 마이클 로렌젠과 콜로라도 로키스가 1년 800만 달러(약 116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2027년 구단이 실행할 수 있는 900만 달러(약 130억 원)의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알렸다.
로렌젠은 투수임에도 타격 실력이 출중하기로 이름난 선수였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상륙한 2018년, 당시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로렌젠은 타율 0.290(31타수 9안타) 4홈런 10타점 OPS 1.043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낸 바 있다.
통산 타격 성적도 타율 0.233 7홈런 24타점 OPS 0.710으로 투수임을 감안하면 매우 훌륭하다. 이러다 보니 2022년 로렌젠이 에인절스에 입단해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을 당시 ‘보급형 오타니’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다만 에인절스 입단 이후 선발 투수로 보직을 옮기면서 다시 방망이를 잡지 않고 있다. 대신 ‘투수 로렌젠’의 가치는 그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랐다. 신시내티 시절에는 방망이 좀 돌릴 줄 아는 평범한 스윙맨이었지만, 이제는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길 수 있는 자원이 됐다.
특히 2023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며 29경기(25선발) 153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이마저도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후 부진해서 이 정도지, 디트로이트에서 뛸 때는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2024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뛰며 26경기(24선발) 130⅓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3.31로 호투했다. 이에 캔자스시티와 1년 연장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에는 27경기(26선발) 141⅔이닝 7승 11패 평균자책점 4.64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투수로서의 MLB 통산 성적은 395경기(119선발) 996이닝 54승 55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4.08 826탈삼진이다. 어느덧 나이도 만 34세인 만큼 대형 계약을 기대하긴 힘들었지만, 여전히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울 만한 경쟁력은 갖췄다.

로렌젠이 합류하는 콜로라도는 현재 NL ‘최악의 구단’이라는 평가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수년간 이어진 구단주 몽포트 형제의 이해할 수 없는 구단 운영이 발목을 잡으며 3년 연속 세 자릿수 패전을 기록하는 굴욕을 썼다.
특히 지난해에는 43승 119패(승률 0.265)로 구단 역사상 가장 낮은 승률까지 기록하고야 말았다. 이에 차기 시즌을 앞두고 과거 빌리 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단장의 ‘오른팔’로 유명했던 폴 디포데스타 전 다저스 단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를 필두로 보드진 전반을 갈아엎은 콜로라도는 로렌젠의 영입을 신호탄으로 보강 행보를 다시 이어 나간다. 과연 콜로라도가 그간의 악명을 조금이라도 씻어낼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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