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88홈런→KIA서 35홈런→재계약 불발’ 위즈덤, 미국 복귀해 빅리그 재도전…시애틀과 마이너 계약

[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해 KBO리그에서 활동했으나 재계약에 실패해 ‘자유의 몸’이 된 패트릭 위즈덤이 미국으로 돌아간다.
현지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은 8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가 내야수 위즈덤과 마이너 계약을 앞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위즈덤은 이미 높은 수준에서도 통하는 장타력을 증명한 선수다. 2012 MLB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고, 2018년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아 32경기에 출전했다.
전성기는 만 30세에 접어들던 2021시즌에 뒤늦게 찾아왔다.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106경기에서 타율 0.231 28홈런 61타점 OPS 0.823으로 거포의 자질을 드러냈다.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에서도 4위에 올랐다.
이를 기점으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위즈덤이지만, 타율이 ‘멘도사 라인’ 위로 올라가지 못한 데다 출루율도 3할을 기록하기 버거울 정도로 고전해 ‘공갈포’라는 평가를 받았다. 설상가상 2024년에는 데뷔 후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결국 위즈덤은 이 시즌 후 컵스에서 양도지명(DFA) 조처된 후 방출당했다. 이에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다. 확실한 거포형 타자를 원하던 KIA 타이거즈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위즈덤을 데려갔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4월까지만 하더라도 리그 최고의 타자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5월에 허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후로는 기대하던 파괴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전반기 OPS(0.948)와 후반기(0.722)의 격차가 매우 컸고, 득점권 등 중요 상황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체감 생산성은 더 떨어졌다. 이런 탓인지 외국인 타자임에도 9월에는 라인업에서 빠지는 일이 급격히 늘어났다.
그나마 당초 1루수로 영입한 것과 달리 김도영의 부상 이후 3루수를 맡아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인 점은 가산점이지만, 성적은 119경기 타율 0.236 35홈런 85타점 OPS 0.856으로 어딘가 미묘했다.

결국 KIA는 고심 끝에 위즈덤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며 사실상 결별을 시사했다. 이후 좌타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해럴드 카스트로와 계약했다. 그나마 보류권이 없기에 새 팀을 구해봄 직했지만, 타 구단들 역시 위즈덤을 노리지 않았다.
이에 위즈덤은 미국으로 돌아가 MLB 재진입에 도전한다. 한국에서도 컨택과 선구안이라는 약점이 확실히 발목을 잡은 가운데, 이를 극복하고 다시금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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