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넘지 못한 '174골의 벽', 토트넘 전설 치버스 별세..."좋은 사람", "영웅"…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의 별' 마틴 치버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깊은 슬픔 속에, 우리 구단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치버스의 별세 소식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처럼 가슴 아픈 시기에 치버스의 가족과 친구들, 옛 동료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보낸다"며 "편히 쉬소서, 치버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치버스는 1970년대 토트넘을 대표하는 스타였다. 1968년 사우스햄튼 FC를 떠나 토트넘에 입성한 그는 곧장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정점을 찍은 시점은 단연 1971/72시즌. 당시 치버스는 62경기 출전해 42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줬고,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선 11경기 8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치버스는 꾸준한 득점력을 유지하며 리그컵 우승과 UEFA컵 결승 진출에 기여했고, 1976년 세르베트 FC로 이적하면서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치버스는 무려 8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그 기간 동안 공식전 367경기에서 174골을 터뜨리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손흥민이 173골로 5위에 올라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치버스가 당시 얼마나 압도적인 존재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듯 치버스는 토트넘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구단 내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으며, 최근엔 지미 그리브스, 빌 니콜슨 등과 함께 토트넘 동상 건립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다.

그의 별세 소식에 축구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스티브 아치볼드는 "프로가 되기 전 위대한 치버스를 지켜봤다. 그의 움직임은 롤스로이스처럼 부드러웠고, 공중 장악력과 마무리 모두 탁월했다. 무엇보다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며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추모했다.
토트넘 경기장 장내 아나운서 폴 코이트도 "나의 위대한 친구이자 축구 영웅 치버스의 별세 소식에 완전히 무너졌다. 그는 거인이었고, 전성기에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그를 너무도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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