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타 받을 테니 끝날 때까진 응원만 해달라" 국대 캡틴 박해민의 간절한 부탁..."죽을 힘 다해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국가대표 캡틴' 박해민(LG 트윈스)이 오는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특별한 부탁을 남겼다.
박해민은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운동부 둘이 왔어요’에 출연해 WBC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몇 년간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회가 끝날 때까지 죽을 힘을 다해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싸우고 오겠다”라며 대표팀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며 “대회가 모두 끝난 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에 대한 질타는 선수들이 모두 감수하겠다. 다만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만큼은 같은 나라 국민으로서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대표팀 선수들이 큰 힘을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KBO가 힘을 모아 한마음으로 미국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회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5시즌 처음으로 LG 주장 완장을 찬 박해민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22안타 3홈런 43타점 80득점 타율 0.276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부터 문동주를 상대로 잠실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리는 등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을 국가대표 주장으로 낙점했다. 류 감독은 “소속팀에서 주장으로서 좋은 결과를 냈고, 후배들을 이끌어주길 바랐다”며 “그런 점에서 박해민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신뢰를 보냈다.
류 감독의 믿음대로 팀의 어린 선수들도 박해민을 잘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화 문현빈은 박해민을 따라다니며 수비 전반에 대한 조언을 듣고 노하우를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민의 리더십과 팀 분위기와는 달리, 최근 몇 년 동안 야구대표팀의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한국은 2013년, 2017년, 2023년 WBC에서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WBC를 제외하더라도 2021년 도쿄올림픽 4위, 2024년 프리미어12 1라운드 탈락 등 최근 국제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한국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 아예 기대를 저버린 이들도 많다. 박해민이 대회가 끝날 때까지 응원을 부탁한 이유다.

이번 WBC에서는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준비 과정을 철저히 밟을 계획이다. KBO 사무국은 전력 극대화를 위해 WBC 캠프를 사이판·오키나와에서 두 차례 치른다. 국내파 29명과 해외파 2명이 포함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본선 1라운드에서 일본, 호주, 대만,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조 1위 또는 2위를 차지해야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치를 수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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