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빵
히어로

몬트리올 올림픽 배구 동메달 멤버들 "후배들이 대신 해줬으면"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15 01.22 23:54

한국 구기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주역 6명, 배구협 특별공로패 받아

특별공로패 받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멤버들

(서울=연합뉴스) 배구협회가 22일 오후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2025 정기대의원총회에 이어 여자배구 올림픽 메달 획득 50주년 기념 배구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서 특별공로패를 받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멤버들. 2025.1.22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획득이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서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우리 후배들이 저희보다 더 좋은 성적을 대신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22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여자배구 올림픽 메달 획득 50주년 기념 '2025 배구인의 밤' 행사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참석했다.

주인공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 한국 구기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쾌거를 이뤘던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멤버 6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당시 여자배구 대표팀 멤버 12명 가운데 지난해 8월 세상을 떠난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 등 고인이 된 2명과 해외 거주자 4명을 제외하고 유경화, 이순복, 장혜숙, 박미금, 백명선, 이순옥이 참석했다.

이들은 몬트리올 올림픽 메달 획득 50주년을 기념해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으로부터 특별 공로패를 받았다.

당시 대표팀 주장으로 이날 6명을 대표해 수상 소감에 나선 이순복은 "몬트리올 올림픽 선수들을 기억해주시고, 공로상이라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한국 여자배구가 더 발전하고 큰 영광이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특별공로패 수상 소감 밝히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멤버 이순복

[촬영=이동칠]

이순복은 이어 "당시 신체 조건이나 환경 모두 유럽 선수들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에 훈련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면서 "후배 선수들은 모든 조건에서 뒤질 게 없기 때문에 분발해서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자리한 6명의 멤버들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조혜정 전 감독을 추모했다.

당시 대표팀 세터로 활약했던 유경화는 "부고 소식을 듣고 너무 충격적이었다"면서 "조혜정 선수는 작은 키에도 토스를 올려주기면 하면 어떤 공이라도 때려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탁월한 최고의 선수였다"고 떠올렸다.

특별공로패 받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멤버 유경화(중앙)

[촬영=이동칠]

그는 이어 "우리들이 악조건에도 동메달을 땄던 것처럼 이제는 좋은 조건을 가진 후배 선수들이 더 높은 순위의 성적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12년 런던 대회 때 3-4위전에서 '숙적' 일본에 0-3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2020년 도쿄 올림픽 때도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자리를 함께한 박미금도 "조혜정 친구가 너무 일찍 떠난 게 너무 안타깝다"면서 "후배들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또 한 번의 신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몬트리올 올림픽 배구 동메달 멤버들 "후배들이 대신 해줬으면"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926 볼빅, 간판 컬러볼 뉴비비드 신제품 출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22
5925 오네 레이싱, 팩트 디자인과 6년 연속 공식 아트 워크 스폰서십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46
5924 '어뢰 배트' 등장에도 MLB 평균 타율 0.239로 역대 최저치 근접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58
5923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경북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천만원 기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44
5922 빙판서 응원 율동하는 그룹 총수…"아내가 말려도 열심히 했죠"(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22
5921 오는 12일 양천마라톤…안양천 일대 6천명 달린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54
5920 부산 사회복지시설 3곳에 스크린파크 골프장 조성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05
5919 트리플A 동료와 인사했던 김혜성, 빅리그 승격은 다음에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56
5918 '41번째 마스터스' 랑거 "이젠 그만둘 때…놀라운 여정이었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38
5917 영천시청 태권도단 서탄야 선수, 모교 충남대에 1천만원 기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70
5916 프로농구 최고 감독 전희철 "SK 챔프전 우승 확률 50%는 넘어"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65
5915 공수 두루 갖춘 전천후 포워드 안영준, KBL 최고 선수로 우뚝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49
5914 SK 1위 이끈 안영준, 프로농구 MVP 우뚝…감독상은 전희철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5
5913 대한산악연맹, 산불 피해 청송군에 성금 1천560만원 전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37
5912 배지환, 마이너리그서 시즌 첫 홈런포…MLB 재진입 노린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00
5911 삼성 오승환, 2군 두 번째 경기서도 뭇매…1이닝 6피안타 5실점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87
5910 알레크나, 육상 남자 원반던지기 세계신기록…75m56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46
5909 챔피언만큼 빛난 '씬스틸러' 로즈…마스터스 골프 준우승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06
5908 윤리센터, 탁구협회 '인센티브'·'선수 교체' 의혹에 징계 요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5
5907 '눈물의 그랜드슬램' 매킬로이 "평생의 꿈 이뤘다…최고의 날"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5.0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