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악몽 같은 선수"...'韓 황소' 부진 끝 '에이스·희망' 급부상, 대한민국 축구 '전멸 위기'서…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반등에 현지에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울버햄튼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튼은 올 시즌 첫 승리이자 첫 클린시트를 동시에 기록했다. 성적은 1승 3무 16패(승점 6).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18)와의 승점 차를 12점으로 줄이며 희박하지만 잔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채널이 선정한 최우수 선수는 페널티킥 유도와 득점을 기록한 마테우스 마네였지만, 황희찬의 활약 역시 결코 간과할 수 없었다.
황희찬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웨스트햄 수비를 흔들었다. 마테우스 마네의 침투 패스를 받은 그는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와의 1대1 상황에서 헛다리로 상대를 완전히 제친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정확한 컷백을 연결했다. 쇄도하던 존 아리아스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이 완성됐다.
기세를 탄 황희찬은 전반 31분에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마네가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그는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으며 중앙으로 차 넣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울버햄튼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영국 매체 '몰리뉴 뉴스'는 7일 “황희찬은 이제 울버햄튼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30개의 공격 포인트(골+도움)를 기록 중이며, 구단 역사상 이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는 라울 히메네스와 마테우스 쿠냐뿐”이라며 “롭 에드워즈 감독 부임 이후 황희찬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울버햄튼에서 10년간 활약했던 데이브 에드워즈의 발언도 함께 소개했다.
에드워즈는 “황희찬은 정말로 다시 폼을 되찾았다. 굉장히 날카로워 보인다”며 “몇 주 전 훈련장을 직접 찾았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모습이 지금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건 몇 년 전 황희찬이 놀라운 득점력을 보였던 시즌 이후 우리가 본 황희찬 중 최고의 모습”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통 황희찬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꼽으라 한다면 리그에서 13골을 기록했던 2023/24시즌이었다. 당시에는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라는 환상적인 파트너들이 함께했다.
그러나 현재의 황희찬은 마테우스 마네, 주앙 고메스 등의 지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퍼포먼스만 놓고 보면 오히려 더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끝으로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의 잔류 여부가 황희찬의 현재 폼 유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울버햄튼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황희찬이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는다면 팀에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웨스트햄전과 그 이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보여준 움직임은 분명한 신호”라고 전했다.
또한 “황희찬은 좋은 날에는 상대 수비에 악몽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핵심은 그를 올바른 시스템 안에서, 위협적인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최근 경기들에서 우리는 바로 그 장면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의 반등은 울버햄튼뿐만 아니라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만약 울버햄튼이 반등에 실패해 강등될 경우,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코리안리거를 찾아보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박승수가 남아 있지만, 그의 나이와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임대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 울버햄튼 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