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중견수 자리 지키나? ‘다저스 웨이버→SF 입단’ 대수비 전문 외야수, 우완 투수에 밀려 DFA

[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 시즌 수비에서 아쉬운 점수를 받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중견수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더 커졌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우완 투수 타일러 맬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어야 했고, 오늘(7일) 외야수 저스틴 딘을 양도지명(DFA) 조처했다고 알렸다.
1996년생 우타 외야수인 딘은 한국 팬들에게도 얼굴이 알려진 선수다. 2018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17라운드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지명을 받았고,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활동했으나 크게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그런데 2025시즌을 앞두고 마이너 계약으로 LA 다저스에 합류한 것이 나름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트리플A에서도 OPS가 0.7을 못 넘기던 그가 90경기에서 타율 0.289 6홈런 33타점 OPS 0.808이라는 준수한 성과를 낸 것이다.

이에 시즌 중반 빅리그의 부름까지 받았다. 다만 MLB 수준의 타격 실력은 아니라고 봤는지 딘의 역할은 극도로 제한적이었다. 대수비나 대주자로만 출전했다. 딘이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단 2번. 안타는 없었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수비와 준수한 주력을 인정받아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꾸준히 포함됐다. 경기 중후반이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외야 수비를 맡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가끔 호수비도 펼치며 본인이 로스터에 합류한 이유를 드러냈다.
그렇게 딘은 데뷔 시즌부터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이후 로스터 정리 과정에서 웨이버 공시됐고, 샌프란시스코가 클레임을 걸면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그런데 그로부터 단 2달 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방출당할 위기다.

샌프란시스코는 올겨울 딘과 함께 조이 위머 등 외야 자원을 여럿 주워오며 차기 시즌 준비에 나섰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투수진을 보강하면서 이들을 죄다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2025시즌과 큰 차이 없는 외야진이 구성될 전망이다.
이는 이정후에게는 비교적 긍정적인 소식이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로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이정후는 수비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 -5, FRV(수비 득점 기여) -2로 둘 다 MLB 중견수 중 하위권이었다.
이에 수비력이 좋은 딘이 타격 능력을 조금만 갖추면 이정후를 우익수로 밀어내고 중견수 자리를 꿰찰 수 있으리라는 평가마저 나왔다. 하지만 딘이 로스터 정리 과정에서 DFA 조처되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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