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얼 밀어냈던 前 한화 대체 외국인 타자, 대만서 경력 이어간다…“떠나게 돼 기쁘면서도 아쉬워”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화 이글스와의 재계약에 아쉽게 실패한 외국인 타자가 대만 무대에서 경력을 이어간다.
도미니카공화국 프로야구 리그(LIDOM)의 토로스 델 에스테에서 뛰고 있는 루이스 리베라토는 6일(이하 한국시각)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토로스를 떠나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에서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직접 밝혔다.
현지 매체 ‘엘 누에보 디아리오’에 따르면, 리베라토는 “결과와 상관없이 항상 최선을 다해 왔다. 이번 경기가 (토로스에서의) 마지막 경기다. 그간 노력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떠나게 돼 기쁘면서도 아쉽다”라고 이적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정확한 행선지는 밝혀진 바 없다. 다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할 것이 유력한 분위기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7경기 5타수 무안타의 성적만 남긴 리베라토는 마이너리그와 멕시코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메히코에서 활동하다가 한화의 러브콜을 받고 한국 땅을 밟았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손등에 공을 맞았다. 검진 결과 뼛조각이 발견돼 최소 6주 이탈이 확정됐다. 이에 6월 13일 리베라토가 플로리얼을 대신할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부상 직전까지 플로리얼이 1번 타순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기에 웬만해서는 6주 후 리베라토가 한화를 떠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분위기가 뒤집혔다. 리베라토가 불방망이를 휘두른 것이다.
리베라토는 합류 후 16경기에서 타율 0.379(66타수 25안타) 2홈런 13타점 OPS 0.992로 펄펄 날았다. 이에 한화는 플로리얼을 복귀시키는 대신 웨이버 공시했고, 7월 19일 리베라토가 정식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이후 페이스가 한풀 꺾이긴 했으나 최종적으로 62경기 타율 0.313 10홈런 39타점 OPS 0.890이라는 좋은 성과로 시즌을 마쳤다. 한화의 약점이던 중견수 자리를 플로리얼에 이어 깔끔히 메웠다.
다만 8~9월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아 우려를 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살아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서 타율 0.111(18타수 2안타) OPS 0.440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리베라토의 침묵 속에 한화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LG 트윈스에 1승 4패로 밀리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한화는 리베라토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요나단 페라자와의 재결합을 택했다.

이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활동하던 리베라토는 차기 시즌 행선지로 대만을 택하며 다시 한번 아시아 무대에서 기회를 잡는다. 대만 리그 특성상 연봉제보다 월급제로 계약하는 일이 많은 만큼, 활약에 따라 예상보다 일찍 상위 리그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화가 리베라토의 보류권을 유지한 것은 향후 입지에 변수가 된다. 보류권을 해제하지 않는 한 한국에 돌아오려면 한화와 계약해야만 한다. 과연 리베라토의 모습을 한국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사진=엘 누에보 디아리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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