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에 밀렸던 슈퍼팀, 1448억 거포 내다 버리고 72억 외야수 데려가나…RYU 전 동료 영입설 모락모락

[SPORTALKOREA] 한휘 기자= 2025시즌 화려한 스쿼드에도 다시금 우승 도전에 실패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과감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종합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새해를 맞아 메이저리그(MLB) 각 구단이 이달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전망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역시 포함된 가운데, 뜻밖의 이름이 등장했다. 랜달 그리칙이다.
디애슬레틱은 “필라델피아는 브랜든 마시와 함께 ‘플래툰’을 구축할 우타자가 필요하고, 그리칙이 주요 관심 대상이다”라며 “알렉스 브레그먼이나 보 비솃, 카일 터커 등의 영입은 해당 선수들의 시장 가치가 뚝 떨어질 때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필라델피아가 남은 오프시즌에 ‘대어급’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본 것이다. 대신 그리칙과 같은 준척급 매물로 선수단을 보강하는 선에서 겨울을 마무리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리칙은 통산 1,360경기에서 212개의 홈런을 때려낸 외야수다. 체구는 크지 않으나 한 시즌 30홈런 고지도 밟아 봤을 만큼 한 방이 있고, 수비력도 훌륭해 외야 모든 포지션을 두루 잘 소화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그리칙은 2018년 1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됐다. 2020시즌을 앞두고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토론토에 합류하면서 잠시 한솥밥을 먹으며 그의 등 뒤를 지키기도 했다.
2019시즌 초 5년 5,200만 달러(약 754억 원)에 연장 계약도 맺었다. 하지만 2021시즌 다소 아쉬운 성과를 남겼고, 시즌 후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됐다. 2023년에 드디어 반등하나 싶었으나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된 후 다시금 부진한 성과를 남겼다.

이후로는 단년 계약을 맺으며 커리어를 잇고 있다. 202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1년 200만 달러(약 29억 원)에 계약했는데, 주로 좌투수 상대 플래툰 요원으로 나서며 106경기에서 12홈런 OPS 0.875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에 2025시즌 500만 달러(약 72억 원)의 연봉에 재계약을 맺었으나 평범한 성적으로 회귀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중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된 후 더 부진하면서 평가는 더 떨어졌다.
최종 성적은 113경기 타율 0.228 9홈런 27타점 OPS 0.674다. 좌투수 상대로도 타율 0.227 7홈런 18타점 OPS 0.703으로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그럼에도 그리칙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이적시장 관련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마시와 플래툰을 구성할 우타자를 갖추는 것은 합리적이고, 저스틴 크로포드 역시 MLB 첫 해를 보내는 만큼 (플래툰을) 고려할 만하다”라며 “그리칙은 이에 적합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리칙의 지난해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그리칙이 2024시즌의 모습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리칙이 합류하면 필라델피아가 어떤 방법으로든 닉 카스테야노스를 내보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카스테야노스는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5년 1억 달러(약 1,448억 원)에 계약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쳐 왔다.
지난 시즌에는 롭 톰슨 감독과 공개적으로 대립하는 등 ‘문제아’로 낙인찍히며 입지가 더 위험해졌다. 타격 생산성은 그리칙보다 낫다는 평가지만, 연봉이 훨씬 높고 수비력이 좋지 않아 그리칙이 합류하면 카스테야노스가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필라델피아는 화려한 스쿼드를 앞세워 2025시즌 96승 66패라는 호성적으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1위에 올랐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밀려 1승 3패로 허망하게 탈락했다. 반등을 노리는 필라델피아가 올겨울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눈길이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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